@1402
<당신이 옳아도 설득을 못하면 진다>
1.
“나는 내 판단이 옳다고 생각해. 말 주변은 별로이지만 생각이 올바르니 결국 이길 거야.”
과연 그럴까. 당신보다 어설픈 아이디어를 제시한 사람이 쌩하고 당신을 추월하는 모습을 멍하니 지켜보기만 한 적은 없는가.
사람의 생각은 결국 말을 통해서만 남에게 전해진다.
2.
입찰 현장에서 기획안이 가장 합리적인 회사가 항상 계약을 따내지는 않는다. 만약 세상이 그런 식으로 돌아간다면 굳이 많은 사람들이 회의실에 모여 앉아 경쟁 PT 발표를 지켜보고 심사할 리가 없다.
서류심사로 대체할 수 없는 그 무엇인가가 더 있기 때문이다. 종이 위에 인쇄된 수많은 글자와 숫자들은 우리의 뇌를 쉽게 장악하지만 심장까지 지배하지는 못한다.
사실 인간은 매우 비합리적이다. 즉흥적으로 판단이 흔들릴 때도 많다. 머리로 아무리 완벽하다고 생각해도 내 가슴을 뛰게 하지 못하면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그 마지막 퍼즐을 맞추는 열쇠가 바로 설득력이다. 완벽한 정답을 가지고 있다 해도 상대방 마음속에 뜨거운 불꽃을 피우지 못하면 아무 의미가 없다.
3.
“설득력이 결국 말장난 아닌가요? 실력이 부족할 때 말로 때우려는 잔머리에 불과합니다.”
맞는 말이다. 그런 이유로 설득력은 한 가지 전제조건을 필요로 한다. 바로 탁월한 인사이트와 안목이다.
실력이 부족한 데도 말의 힘으로 극복하는 상황은 원치 않는다. 다만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도 수사학의 빈곤으로 맥없이 주저앉는 광경은 보고 싶지 않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 말이 맞는데 어떻게 내 말대로 하지 않을 수 있겠어.”
뛰어난 능력을 소유한 사람은 의기양양하게 버틴다. 살짝 선을 넘어 오만해지기도 한다.
시간이 흘러도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면 슬슬 짜증이 난다. 양심적인 진리를 말하고 있는데 왜 그 빛은 저들을 비추지 못하는가. 너무도 답답하다.
4.
현실은 냉혹하다. 아무리 훌륭한 아이디어라도 잘 포장하여 전달하지 못하면 곧바로 쓰레기통행이다. 앨버트 메라비언의 법칙에 의하면 사람들은 커뮤니케이션에서 내용과 비언어적 요소가 충돌할 때 놀랍게도 표정이나 목소리 톤을 더 신뢰한다.
똑같은 내용이라도 어떻게 말하고 전달하는가에 따라 상대가 느끼는 감정은 천지차이로 달라진다는 뜻이다. 내용 자체의 완성도나 합리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현실의 데이터는 전혀 다르다.
당신의 뛰어난 아이디어가 세상의 빛을 보려면 설득이라는 다리를 건너야 한다. 훌륭한 설득으로 인사이트를 드러낼 수 있어야 사람들이 기립박수를 친다.
‘무엇(what)’을 말할까 고민하는 시간의 일부를 쪼개어 ‘어떻게(how)’ 전달할지에 대해서도 신경 쓰자. 설득은 결코 사기나 얄팍한 혀놀림이 아니다.
5.
뛰어난 셰프는 음식을 세팅할 때도 예쁜 접시에 깔끔하게 담아낸다. 맛으로 승부하겠다며 일회용 스티로폼 접시에 대충 담아내는 요리사는 없다.
설득의 옷을 입지 못하면 당신은 연회장 입장도 못한다. 정문을 통과하고 안으로 들어가야 비로소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생긴다.
말이든 글이든 남의 마음을 움직여 설득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면 무조건 당신 손해다. 괜히 세상이 불공평하다며 남 탓만 하지는 말자. 오늘부터 당신의 멋진 아이디어에 설득의 날개를 달아보자.
*3줄 요약
◯아무리 훌륭한 아이디어라도 설득력이 부족하면 남에게 전달되지 않는다.
◯현실에서는 내용의 완성도 못지않게 전달하는 능력도 큰 영향을 미친다.
◯설득력이 없으면 당신 생각은 사람들 근처에 가지도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