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4 <선택장애를 극복하려면 : 트레이드 오프~

by 호르몬닥터 권영구

@1414

<선택장애를 극복하려면 : 트레이드 오프, 기회비용 그리고 매몰비용>


1.

“메뉴가 너무 많아서 무엇을 주문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다 맛있어 보여요.”

아무리 그래도 메뉴판을 20분째 들고 있으면 어떡하나.


‘선택장애’라는 말이 떠오를 만큼 어느 한 가지를 결정하는데 곤란을 겪는 사람이 있다.


2.

많은 사람들은 선택이라는 상황에 처할 때 어려움을 겪는다. 하나를 가진다는 개념보다 다른 옵션을 포기할 때 느끼는 상실감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이처럼 서로 대립이 되는 요소 사이에서 한쪽을 고르고 다른 쪽을 희생해야 하는 상황을 ‘트레이드 오프’라고 한다. 워라밸을 택하면 급여가 줄어드는 상황이 여기 해당한다. 모름지기 하나를 얻으려면 다른 하나는 버려야 하는 법이다.


완벽주의 성향인 사람은 포기가 어렵다. 이도 저도 다 가지려고 덤비면서 어느 것도 놓치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들은 세상 어딘가 완벽한 선택지가 분명 존재한다고 믿는다. 섣불리 안주하고 주저앉기 싫어한다. 치르치르와 미치르처럼 끝까지 파랑새를 찾아다니기로 결심한다.


현실에서 완벽한 결정은 불가능하다는 사실부터 빨리 받아들이자. 두 번째 옵션을 버릴 때 느끼는 고통을 회피하며 계속 주저하면 아무것도 고르지 못한다. 그 자체가 최악의 상황이다.


3.

‘트레이드 오프’ 앞에서 고심하는 사람은 ‘기회비용’을 제대로 계산하지 못한다. 그저 버려야 한다는 사실에만 집착할 뿐 냉철하게 그 가치를 따져볼 줄 모른다.


선택으로 얻는 이익과 포기에서 놓치는 손실을 놓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면 된다. 손해는 아쉽지만 얻는 부분이 더 크니 기꺼이 감당하기로 결정하면 그만이다.


이런 계산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계속 미련만 남는다. 오랜만에 집에서 잠이나 쿨쿨 자려고 했다가 친구 호출을 받고 영화관으로 출동한다. 생각보다 너무 재미가 없다. 차라리 집에서 잠이나 잘 걸 후회가 밀려온다.

기회비용 따질 때 영화가 재미없을 가능성도 고려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영화를 보는데 써야 할 돈, 그 친구를 오랜만에 만나 대화하는 즐거움, 영화에서 느끼는 감동까지 이 모든 요소를 잘 따져봤어야 한다. 중간 계산과정이 틀렸으니 답이 맞을 리 없다.


4.

가뜩이나 골치가 아픈데 새로운 복병이 하나 더 추가된다. 바로 ‘매몰비용’이다. 지금까지 쏟아부은 시간과 에너지, 돈에 미련이 남아 합리적인 선택을 뒤엎는다.


기회비용 고려해서 트레이드 오프에 대한 부담까지 떨쳤지만 막상 사직서 내려니 두렵다. 지금까지 이 회사 다닌 세월이 얼마인데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투자한 시간과 금액이 클수록 더 비합리적인 선택을 고집한다고 한다. 재미 삼아 카지노에 2만 원 들고 들어갔다가 원금 찾겠다고 500만 원 날리는 상황과 같다.


이미 투자한 시간과 돈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과거 속으로 모두 사라졌다. 잘못된 과거 행동 때문에 앞길이 창창한 미래까지 망칠 이유는 없다. 지난 일은 아름답게 보내주고 잊자.


5.

세상에 완벽한 선택이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부터 인정하자.


매 순간 의심하고 회의에 빠지면 그 어떤 결정을 내리든 만족하지 못한다. 100% 완벽을 쫓다가 0%에 머무는 바보짓은 그만하자.


한 가지 팁이 있다. 고민할 수 있는 데드라인을 정해놓고 기한은 무조건 지키자. 어차피 고민스러운 옵션들이라면 그놈이 그놈이다. 일주일 고민하든 1년 걱정하든 어차피 정답은 없다. 시간이라도 벌면 대처할 기회라도 생긴다.


*3줄 요약

◯완벽한 선택은 존재하지 않으니 ‘트레이드 오프’를 담담히 받아들이자.

◯‘기회비용’을 정확히 계산해 얻는 것과 잃는 것을 합리적으로 따져보고 결정하자.

◯‘매몰비용’에 얽매이지 말고 미래 가치에 집중해 선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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