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5 <나만의 길을 가면서 박수까지 받고 싶다면~

by 호르몬닥터 권영구

@1425

<나만의 길을 가면서 박수까지 받고 싶다면 지나친 욕심>


1.

“왜 사람들은 저의 특별함을 몰라 줄까요?”


자기만의 길을 묵묵히 걸어온 A씨. 언젠가 대중이 자신의 진가를 알아주길 기대하며 오랫동안 은근과 끈기로 버텼다.


시간이 흘러도 도무지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이제 슬슬 지친다. 하기 싫어진다.


2.

과연 세상사람들이 문제일까. 세상의 가치는 딱 2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 나에게 의미 있는 신념 그리고 나 이외의 타인들이 좋게 보는 기준이다.


자신의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을 ‘예술가’라고 부른다. 바이올린을 켜고 붓을 쥐는 예술가들만 지칭하지는 않는다. 남들 시선 의식하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묵묵히 걸어간다면 모두 예술가다.


누가 보든 안 보든 아침 일찍 출근해서 어제 처리한 업무를 다시 살펴보고 오늘 할 일을 미리 구상하는 김대리. 월급이나 승진 점수만으로는 그의 눈빛을 설명하기 힘들다.


돈이 되든 안 되든 재료 하나하나 꼼꼼히 챙기고 더 맛있는 떡볶이를 만들려고 애쓰시는 김사장. 원가 대비 마진율과 월세의 관점으로는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없다.


3.

남들이 좋게 보는 가치는 관점 자체가 다르다. 내 마음속 완성도는 별 의미가 없다. 사람들의 박수를 받을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이대리는 다른 직원들 언제 출근하는지 시간을 체크한 후 1등보다 딱 3분 먼저 출근한다. 동료들은 그가 정확히 언제 출근했는지 모른다. 단 3분 투자해서 부지런하다는 이미지를 확실히 챙긴다.


이사장은 재료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인쇄물로 만들어 벽에 붙인다. 포토그래퍼를 고용해 먹음직스러운 떡볶이 사진도 추가한다. 믿음직한 가게라는 신뢰가 저절로 생겨난다.


김대리와 김사장에게 이대리와 이사장 행동은 너무도 가식적으로 보인다. 인기에 영합하려는 비겁한 속물이라며 흉보기도 한다.


4.

그렇다면 김대리와 김사장은 어떤 상황을 꿈꾸고 있을까. 평소처럼 김대리가 일찍 출근하여 자신만의 루틴을 반복하고 있을 때 갑자기 사무실로 들어선 왕회장님.


“이 꼭두새벽에 혼자 무슨 일을 하고 있나요?”

“저는 원래 이 시간에 나와서 저만의 업무를 시작합니다.”

“오, 대단하군요. 내가 인사팀장을 좀 만나봐야겠어요.”


김사장은 오늘도 여느 날과 다름없이 떡볶이를 열심히 만들어 내놓았다. “아니, 이 맛은!” 갑자기 손님 한 사람이 젓가락을 탁 내려놓고 심각한 표정을 짓는다. TV에 자주 나오는 아무개 셰프였다. 명함을 건네며 함께 동업하지 않으시겠느냐고 제안한다.


나만의 가치를 추구하되 어느 순간 영화 같은 기적이 일어나 다른 사람들 코를 납작하게 해주는 상상을 하고 있지는 않은가.


5.

자신의 신념을 추구하면서 사람들의 인정까지 원한다면 너무 낮은 확률의 도박을 하는 중이다. 자기만족에 충실하되 타인의 시선에 무덤덤할 수 있으면 끝까지 고고한 자존심을 지킬 수 있다.


만약 속으로 은근히 남의 인정을 갈구하는 마음이 있다면 타인의 생각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번호표를 나눠주는 떡볶이집이 있다면 내 눈에 대수롭지 않게 보여도 겸허하게 그 비결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자.

타인의 관심은 원하지만 겉으로는 안 그런 척하고, 자신만의 방식을 대중이 좋아해 주지 않으면 남탓하면서 혼자 심술 부리고. 그런 식으로 살면 스트레스가 쌓이고 화병만 생긴다. 자기 마음에 솔직해져 보자. 애매한 중간지대에서 징징거려 봐야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3줄 요약

◯자기만의 길을 가면서 동시에 남들 박수까지 원한다면 너무 확률이 낮은 도박게임이다.

◯진정한 예술가는 남의 시선 따위 신경 쓰지 않고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걸어간다.

◯인정받고 싶다면 그 욕망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람들 마음부터 연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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