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7<윗사람도 때로는 위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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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사람도 때로는 위로가 필요하다>


1.

“쉿, 조용히 가만히 있어요. 팀장님 아까 상무님한테 엄청 깨지고 오셨어요.”

외근 갔다가 돌아오니 사무실 분위기가 싸늘하다. 다들 숨죽이고 자리에 앉아 팀장 눈치만 보고 있다.


팀원이 실수한 뒤 의기소침해 있으면 팀장이 챙기는데, 팀장이 우울할 때는 누가 위로해 주지? 바로 여러분!

2.

만약 김대리가 저렇게 우울한 표정이면 어떻게 했을까. “무슨 일 있어? 잠깐 탕비실에서 커피 한 잔 하자.” 당장 다가가서 위로의 말을 건네지 않았겠는가.


그런데 이상하게도 상대가 상사일 때는 태도가 싹 달라진다. 괜히 주제넘거나 아부하는 것처럼 보일까 봐 거리를 두고 가만히 있는다.


팀원이나 팀장이나 다 같은 사람이다. 힘들고 지치는 순간이 수시로 찾아온다. 주위에서 다가서길 주저하니 리더는 더욱 외롭고 고독해진다.


늘 팀원에게 관심을 가지려고 애쓰지만 항상 본인은 혼자다. 감당해야 할 자리의 무게라고 생각하지만 서운한 마음만은 피할 수 없다.


3.

“제가 팀장인데 팀원한테 위로를 받으면 말이 되나요?”


어떤 경우는 본인이 그런 상황을 자초하기도 한다. 부하직원들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늘 센 척한다.


다른 팀장에게도 고민을 털어놓지 않는다. 나의 약점은 상대의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철저히 숨긴다.

가족이나 친구에게 털어놓기도 쉽지 않다. 이 복잡한 사내 정치상황을 설명하려면 밤을 새워도 모자라다. 그저 힘내라는 말과 파이팅이라는 추임새만 건진다.


4.

“팀장님이 손윗사람이고 나이도 많으신데 감히 어떻게 위로를 해요.”


아랫사람 입장에서 그렇게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관점을 달리하면 당신도 부하직원이기 이전에 누군가의 선배이자 부모이지 않은가. 후배나 자녀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그리웠던 적이 없는가.

같이 생활하며 맥락을 공유하는 사이일수록 위로하기 쉬운 법이다. 따뜻하게 쳐다보기만 해도 상대는 지금 본인 심정을 공감한다고 느낀다.


위로라고 해서 절대 거창하고 대단하지 않다.

“팀장님, 앞에 커피전문점이 새로 오픈했어요. 케이크 하고 커피 맛 좀 보세요.”


5.

“아니에요, 여러분끼리 많이 드세요.”

애써 사양하며 자존심을 지키려 할 때도 있다. 한 번 더 권하면 못 이기는 척 응한다. 사실 혼자 견디기가 벅차고 힘들었다.


다만 조심할 점이 있다. 이때다 싶어 점수 따려는 마음이 동했으면 차라리 가만히 있는 편이 낫다.


누구라도 힘들 때 손을 내밀어준 사람은 쉽게 잊지 않는다. 가식이 아닌 진심 어린 마음을 전하면 서로에게 큰 힘이 된다.


*3줄 요약

◯동료가 힘들어하면 쉽게 다가가지만 상사에게는 주저하게 된다.

◯리더도 똑같은 사람이니 힘든 순간에는 따뜻한 위로 한마디가 필요하다.

◯위로는 커피 한 잔 권하는 작은 배려로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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