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6
<잘 배우는 사람은 머리와 마음을 함께 바꾼다>
1.
“김대리나 저나 실수는 비슷하게 한다고 생각해요. 왜 김대리는 그냥 넘어가고 저한테만 야박하게 구시나요?”
이대리가 뿔났다. 팀장이 김대리만 편애하거나 자신만 미워하거나 둘 중 하나가 확실하다.
“김대리는 실수를 해도 배우면서 나아지니까 잔소리할 필요가 없어요.”
이 말이 무슨 뜻일까.
2.
이대리는 쉽게 수긍하지 못한다. 자신도 계속 공부하고 애쓰는데 왜 그 마음은 몰라주는지 서운할 따름이다.
“이대리, 논어에 이런 이야기가 나와요. 노나라 임금이 공자에게 배움을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 질문을 합니다. 공자는 안회라는 제자에 대해 말해요.
안회는 같은 잘못을 두 번 저지르는 법이 없으며 화가 나도 다른 사람이나 다른 일에 옮기는 일이 없다고 하죠. 그가 일찍 사망해 버렸으니 이제 그런 사람은 찾기 힘들다고 말할 정도예요.”
그 유명한 ‘불이과 불천노(不貳過 不遷怒)’ 구절이 바로 여기서 등장한다. 공자는 배움의 결과로 나타난 변한 행동에 주목한다.
3.
공자의 말을 거꾸로 뒤집어 보자. 그는 배우지 못한 사람이 저지르는 대표적인 미숙한 행동 2가지를 거론하고 있다. 바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행위와 감정적인 동요가 다른 사람 또는 다른 일처리에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누구나 이성적으로 잘못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변명을 늘어놓으며 요리조리 피해 가는 사람은 최악이고, 그보다 나은 사람은 반성하며 다음에 더 잘하려는 마음을 먹는다.
배움의 자세로 임하는 사람은 차원이 다르다. 어디를 놓쳤는지 어느 부분을 엉뚱하게 해석했는지 논리적 사고의 프로세스를 찬찬히 복기한다.
“결심했어, 이제 정말 잘할 거야. 앞으로는 절대 실수 안 해.”
그런 마음을 먹는다고 실수를 안 하게 될까. 얼마 지나지 않아 비슷한 상황을 만나 똑같은 행동을 하고 만다.
4.
사람은 누구든 감성적으로 흔들릴 때가 있다. 욱한다고 물건을 집어던지거나 큰소리를 치면 하수다. 그보다 나은 사람은 감정을 억누르며 자신의 행동을 최대한 조심한다.
배움의 태도가 익숙한 사람은 전혀 다르게 처신한다. 지금 이 상황에서 왜 화가 났을까 스스로를 돌아본다. 자격지심이었을까? 시기하거나 억울한 마음은 아니었을까?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말았어야 할 부분을 찾아 마음공부를 한다.
공자는 인간이 고치기 힘든 오류를 크게 2가지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다. 바로 이성과 감성의 관점이다. 그는 이 모두를 배움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보았다.
단순히 지식을 늘리거나 스펙을 쌓는 과정만 배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머리와 가슴을 돌아보며 잘못을 바로 잡으려고 고민하는 자세가 바로 배우는 사람의 모습이다.
5.
단순히 지금 많이 알고 감정적으로 안정적인 사람을 최고라고 말하지 않는다. 매 순간 자신의 모든 말과 행동을 돌아보며 조금이라도 배우려는 사람이야 말로 진정한 고수다.
오죽하면 세 명이 같이 걸어가기만 해도 주위 사람에게 배울 점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겠는가.
자신의 지위와 상관없이 늘 스스로를 보완하고 조금씩 나아지려 애쓴다면 우리 모두 안회 같은 사람이 될 수 있다.
*3줄 요약
◯배움을 좋아하는 사람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감정을 함부로 옮기지 않는다.
◯잘 배우는 사람은 실수의 원인을 논리적으로 복기하고 감정의 근원을 스스로 성찰할 줄 안다.
◯진심으로 배우려는 사람은 매 순간 자신을 돌아보며 조금씩 나아지려는 태도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