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0 <남이 아닌 내가 바뀌어야 한다는 말의~

by 호르몬닥터 권영구

@1520

<남이 아닌 내가 바뀌어야 한다는 말의 진짜 의미>


1.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잘못이 없어요. 왜 자꾸 저더러 양보하라고 하시나요?”


억울할 만도 하다. 규칙대로 행동했고 상대방을 배려하기까지 했는데 그 성의도 몰라주고 게으름 피운 상대를 이해하라니.


상대방이 아닌 우리 자신을 바꾸라는 말은 그저 효율을 위한 조언일 뿐이다.


2.

일단 오해부터 풀어야 한다. 이해하고 받아들이라는 말은 절대로 당신이 죄인이라는 의미가 아니다.


만약 상대가 옳고 당신이 틀렸다면 굳이 ‘양보’라는 단어를 쓸 리가 없다. 그럴 때는 ‘잘못을 시인’하라는 표현을 쓴다.


제3자 역시 상대방이 틀렸다는 사실은 분명히 알고 있으니 당신에게 ‘너그러움’을 제안하고 있는 중이다. 옳고 그름의 판정은 이미 끝났다. 그저 원만한 일처리를 위해 당신의 형식적인 일보후퇴를 고려하는 중이다.

물론 상대의 잘잘못을 철저히 규명하여 근본적으로 바로잡는 방법도 있다. 가장 확실한 해결책이다. 다만 상대가 말이 안 통하고 고집불통이다 보니 엄청난 시간과 에너지를 쓸 각오가 필요하다.


3.

사람은 분명히 바꿀 수 있는 존재다. 오로지 “쉽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다. 지각 습관 하나를 고치는 데도 몇 개월 걸릴 텐데 상대방 고집을 꺾으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지나야 할까.


그 사람을 진심으로 아끼면서 장기적인 성장까지 바란다면 아무 문제없다. 공을 들여서라도 바로 잡아나가면 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해 보면 그에 대한 애정의 깊이와 투자 대비 효과를 고려했을 때 그만한 수고를 할 이유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당신이 조금만 생각을 달리하여 그에게 맞추어 주면 이 상황을 슬기롭게 모면할 수 있다. 큰 문제없이 조직이 잘 굴러가게 할 수 있다. 너무 서운해할 필요 없다. 주변 사람들도 당신이 일부러 져준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있다.


4.

만약 누군가 같은 말을 반복하며 당신에게 스트레스를 준다면 둘 중 하나다.


내용이 비합리적이라면 그저 흔한 꼰대일 뿐이니 가볍게 무시해도 된다. 생각해 보니 틀린 말이 아니라면 상대가 당신에게 엄청난 기대를 걸고 있다고 보면 된다.


그 상대방은 적당히 자신의 태도를 바꾸기만 해도 싫은 소리 없이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자다. 오직 당신의 성장을 위해 가시밭길을 걷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당신을 생각하는 사람이 주위에 있다면 큰 축복이다. ‘저 말대로 한 번 시도라도 해볼까?’ 이제 스스로가 바뀔 차례다.


5.

“저 사람하고 싸우느라 시간낭비 말고 적당히 맞춰주고 넘어가세요. 당신 말이 맞다는 사실은 전부 잘 알고 있어요.”


당신을 바꾸어 남과의 트러블을 막으라는 말은 그를 포기하고 스스로를 챙기라는 의미다.


당신이 욱하는 마음을 참지 못하고 그와 부딪치려 할수록 ‘그 사람을 저렇게 아끼고 있었나?’ 남들 눈에는 그렇게만 보인다. 양보는 패배가 아닌 현명한 승리다.


*3줄 요약

◯양보하라는 조언은 당신이 틀렸다는 말이 아니라 효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라는 뜻이다.

◯상대방이 엄청난 시간과 에너지를 들여가며 바꿀만한 가치가 있는 존재인지 잘 따져보자.

◯같은 말을 반복하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의 성장을 진심으로 바라는 사람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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