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9
<나와 안 맞는 사람에 대한 해결책>
1.
“팀장님하고 있으면 숨이 막힐 지경이에요. 도대체 왜 저러시는 걸까요.”
주위 사람 모두가 자신과 손발이 딱딱 맞으면 얼마나 좋을까. 전생에 나라를 구하더라도 그런 행운은 쉽지 않을 듯하다.
해결책은 의외로 간단하다. 그에게 맞추거나, 관계를 끊어버리거나.
2.
“너무 극단적이시네요. 좋게 좋게 풀어나갈 방법이 있지 않을까요?”
그랬다면 진작에 시도해보지 않았겠는가. 이렇게 뒷담화를 늘어놓을 정도라면 당신도 할 만큼은 다 해봤다는 뜻이다.
그 중간 어디쯤에서 타협을 보고 싶은가. 갑자기 그 사람이 싫은 소리를 절반으로 줄이는 기적이 일어날까. 대화 한마디 나누지 않고도 모든 업무가 술술 풀리는 날이 오겠는가. 불가능하다.
혹시 이런 장면을 상상하고 있지는 않은가. 어느 날 상대가 환하게 웃으며 다가온다. “김대리, 그동안 제가 너무 생각이 짧았어요. 앞으로는 절대 무례하게 굴지 않을 테니 용서해 주세요.” 드라마 장면 치고도 너무 오글거린다.
3.
당신은 이미 알고 있다. 상대는 절대 바뀔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그렇다면 이제 현실적인 이야기를 나눌 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회사에 남아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팀장님은 좀 괴팍하지만 급여나 복지는 괜찮은 편이거든요. 다른 동료들도 참 좋고요.”
스스로 답을 말하고 있다. 팀장은 꼴 보기 싫지만 나머지 조건들이 충분히 마음에 드니까 버티기로 결심한 것이다. 아무도 남으라고 강요하지 않았다. 이득이 되니까 그렇게 선택했을 뿐이다.
4.
“서운한데요, 저한테는 아무 이익도 없어요.”
그 말도 맞다. 회사를 재미로 다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가족을 위해, 미래를 위해 힘들지만 꾹 참고 하루하루를 견뎌내는 사람이 태반이다.
어떻게 보면 남을 위해 희생하는 처지다. 그 와중에 어이없이 자신을 타박하는 팀장까지 상대해야 하니 억울함이 두 배가 되는 심정, 백 번 공감한다.
하지만 주어진 책임을 다할 기회를 보장받는 것도 따지고 보면 하나의 이득이다. 순전히 개인적인 이로움은 아닐지 몰라도 어쨌든 효용가치가 있으니 기꺼이 선택한 자리 아닌가.
5.
처음으로 돌아가보자. 팀장은 마음에 안 들지만 이 직장은 포기하기 싫다면?
결국 둘 중 하나다. 매일 속을 끓이며 다니거나, 그에게 적당히 맞춰가며 홀가분하게 다니거나.
비겁하게 굴복하라는 말이 아니다. 당신의 편의를 위해 스스로 내리는 선택이다. 상대에게 지는 게 아니라 자신을 위해 잠시 고개를 숙이는 것이다. 물러설 줄도 아는 사람이 진정한 강자다.
*3줄 요약
◯안 맞는 사람에 대한 해결책은 맞추거나 떠나거나 둘 중 하나다.
◯버티기로 했다면 당신 스스로 선택한 결론이다.
◯자발적으로 고개를 숙이면 그 주도권은 여전히 당신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