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3 <자기 계발서를 읽지 않는다는 말의~

by 호르몬닥터 권영구

@1553

<자기 계발서를 읽지 않는다는 말의 재해석>


1.

“저는 소설이나 에세이를 주로 읽어요. 자기 계발서는 별로 안 좋아해요.”


그럴 수 있다. 틀에 박힌 소리처럼 들린다며 손사래 치는 사람도 많다.


“그럼 자기 계발은 어떤 식으로 하시나요?”

“네???”

질문을 바꾸면 십중팔구 당황한다.


2.

자기 계발서가 싫다는 사람 중에 자기 계발 자체에 대해 무관심한 경우가 많다. 즉, 어떤 방식으로든 지금 내 모습보다 더 나아지고 싶은 의지 자체가 없다는 뜻이다.


오래전 한 강연자리에서 20대 회사원에게 들은 말은 무척이나 충격적이었다.

“자기 계발은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재테크 수단을 말하는 단어잖아요. 자기 계발서는 그렇게 돈 버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책이고요.”


‘개발’은 “계발”과 별개다. 발음이 비슷하지만 의미는 전혀 다르다. 개발은 땅이나 자원을 이용하여 더 유용하게 바꾸는 과정이다. ‘경제개발 5개년 계획’ 같은 컨셉이다. 재테크 수단의 관점은 ‘개발’에 가깝다.


계발은 안목을 높이거나 소통하는 법을 배워 내면의 역량을 키우는 과정이다. 바로 돈이 되지는 않을지 몰라도 어제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된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물론 장기적으로 보면 더 큰돈이 되는 자산이다.


3.

자기 계발의 핵심은 ‘배움’이다. 개발의 과정처럼 단순히 기술만 ‘습득’하는 과정이 아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 때 사람을 사귀고 소통하는 방법을 하나씩 배우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간다. 선배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업무를 대하는 시야를 넓혀가는 시간도 모두 자기 계발에 속한다.


“꼭 배워서 더 잘해야 하나요? 그냥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 안 될까요?”

자기를 계발하라는 말을 오해하면 안 된다. 어떻게든 생산성을 높여 훌륭한 성과를 내라는 독촉과는 다르다.

알아야 할 모든 지식을 전부 장착한 상태로 태어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자기 방식만 고수하려고 들면 주위 사람에게 자신의 완성도에 적응하라는 강요밖에 안 된다.


4.

부실하든 말든 틀렸든 말든, 절대 바뀌지 않겠다고 버티는 사람은 점점 외톨이가 되어 간다. 남들과 조직에 맞추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으니 하나 둘 그 곁을 떠나간다.


자기 계발서는 사회생활과 인간관계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항목들을 가르쳐주는 역할을 한다. 예전에는 가정교육과 선후배 직장문화로 커버가 되었지만 지금은 그런 배움의 기회 자체가 많이 사라졌다.


스스로 의지를 가지고 책이라도 찾아보지 않으면 서른 살 마흔 살이 되어서도 초등학생처럼 말하고 행동할지 모른다. 자기 계발을 함부로 거부한 대가다.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면 책임질 능력부터 갖추자. 무책임하게 처신하고는 남들이 자신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뒷수습해주길 기대하면 영원히 어린아이로 남는다.


5.

한 인간으로서 사회에 속해 살아가려면 ‘자기 계발’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당신이 실수해도 남들이 너그럽게 넘어가는 이유는 스스로 성장하며 나아지리라는 기대가 있어서다.


꼭 책으로 배우지 않아도 좋다. 나보다 나은 사람에게 자주 묻고, 현명한 사람의 조언을 귀담아들으려는 노력을 꾸준히 하기만 해도 훌륭하다.


*3줄 요약

◯자기 계발서가 싫다는 말은 성장 자체에 관심 없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개발’은 기술 습득이고, ‘계발’은 사람다워지는 과정이다.

◯사회 속에서 살아가려면 자기 계발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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