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7 <조직이 잘난 사람을 원하지 않는 이유>

by 호르몬닥터 권영구

@1557

<조직이 잘난 사람을 원하지 않는 이유>


1.

“우리 사무실에서 제 실적이 최고 아닌가요? 그럼 무조건 제 말부터 들어주셔야죠.”


김대리는 자타공인 에이스다. 아무도 그의 영업력을 따라가지 못한다.

그런데도 팀장은 늘 나머지 팀원들 전체를 위한 결정을 내린다.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


2.

“업무력이 뛰어나다고 해서 김대리 위주로 스케줄을 조정해 버리면 나머지 모두가 피해를 봐요.”


김대리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하나 있다. 그가 실적 1등인 점은 분명하지만 모든 팀원의 성과를 합친 수치를 능가하기에는 역부족일 때가 많다.


한마디로 팀장 입장에서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한다면 당연히 김대리 대신 나머지 구성원 전체가 우선이다. 다수를 위한다는 명목이 아닌 이해관계 위주로 따져도 그렇다.


능력자인 자신을 중심으로 회사가 돌아가길 원한다면 훨씬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어야 한다. 스티브 잡스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3.

게다가 김대리는 자신의 성과뒤에 숨어있는 조력자들의 공을 너무 하찮게 여기고 있다.


실은 모두 힘을 합쳐 밥상을 멋지게 차리고 마지막에 김대리가 숟가락을 들게 해 주었다. 전부 혼자만의 능력으로 이룬 업적인 듯 착각하면 곤란하다. 이어달리기 앞주자들이 버벅거리면 마지막 주자가 아무리 스퍼트를 올린다 해도 절대 1등 하지 못한다.


방송인들이 유재석 씨에 대해 언급할 때 안 좋게 말하는 경우는 보기 힘들다. “그렇게 능력 있는 분이 인성까지 좋으니 정말 대단하세요.”


실은 그 위치에 오르기까지 인성의 힘도 크게 작용했다고 보는 편이 맞다. 주위 사람들이 기꺼이 자신을 도와주고 싶게 만드는 성품이야 말로 조직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4.

실력 좋은 인재일수록 팀플레이에 어려움을 자주 겪는다. 그의 자질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다. 혼자 달리는 상황에만 너무 최적화되어 있어서 그렇다.


남 생각할 필요 없이 자기 노력만으로 그 자리에 오른 사람은 왜 남을 배려하고 공감해야 하는지 잘 이해를 못 한다. 그저 원만한 인간관계가 중요하니까 막연하게 친절해야 한다는 생각만 한다.


협력하여 작업하는 환경에 익숙하지 않다면 소통 감각을 키우는 데 꽤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오래 손발을 맞춘 사람들이 서로 눈빛만 봐도 상대방 생각을 금방 알아차리는 원리가 무엇인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조직에서 원하는 인재상은 너무도 확실하다. 혼자 금메달을 따내는 영웅보다 팀이 단체전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애쓰는 구성원이 훨씬 귀하다.


5.

똑똑하기만 한 독불장군은 어디서도 환영받지 못한다.


조금 덜 똑똑하더라도 타인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능력이 훨씬 중요하다.


당신 혼자 팀 전체의 역량을 책임질 수 없다면 일단 성질부터 죽여라.


*3줄 요약

◯아무리 뛰어난 능력자라도 팀 전체의 성과에는 못 미칠 때가 많다.

◯자신의 성과 뒤에 조력자들의 공이 숨어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

◯조직이 원하는 인재는 혼자 빛나는 유형이 아닌 팀 전체를 빛내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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