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잡화점 877 <면접대비 핵심질문 딱 2개>

by 호르몬닥터 권영구

@소통잡화점 877

<면접대비 핵심질문 딱 2개>


1.

“면접하러 가면 너무 떨려서 아무 말도 못하겠어요.”

나를 판단하고 평가하려는 사람 앞에서 내 전투력을 드러내는 일은 누구에게나 어렵다.

아마 내 앞의 면접관도 면접관 뽑는 면접을 할 때는, 다리가 후들거리셨을 거다. 면접을 잘 대비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2.

나의 한의원은 작은 규모지만, 아니 작은 규모이니 더욱 더 면접에 신경을 많이 쓴다. 사람 한명의 비중이 워낙 크다보니 훨씬 조심스럽다. 50명중 1명, 100명중 1명이라면 신경을 덜 쓸 텐데 5인 이하에서 1명의 영향력은 엄청나다.


여러 자료를 찾아보고 연구한 끝에 얻은 나만의 면접노하우가 있다. 내 생각에 업종불문하고 모든 업종에서 쓸 수 있는 질문이 아닐까 한다. 자잘한 질문외에 핵심질문은 딱 2개면 된다. 그 중 첫 번째 질문은, “당신에게 전권을 드린다면, 우리 회사 신입사원 뽑을 때 어떤 질문을 하시겠어요?”


3.

발상을 뒤집는 이 질문의 효과는 여러 가지다. 우선 잠시나마 면접자가 면접관 입장, 회사입장으로 진지하게 몰입할 수 있다. 이렇게 역지사지 체험을 하고 나면, 그 이후 다른 세부내용을 놓고 협의를 할 때도 훨씬 수월해진다. 회사입장에서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최소한 이유 없는 적대감은 사라진다. 협상가능성도 높아진다.


고민 끝에 꺼내는 면접자의 대답도 의미가 있다. 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그 질문 속에, 우리 회사가 어떤 회사이고 지금 필요한 사람이 어떤 유형인지에 대한 면접자의 사전정보가 다 들어있다. 본인이 면접을 하러 왔지만, 순간적으로 면접관입장에 빙의하면 상당히 진지하게 질문을 만들어낸다.


4.

“조사해 보니까 이 족발집은 매일 아침 겉절이를 버무린다고 들었어요. 제가 면접관이라면 아침일찍 시장에서 배추하고 여러 재료 사온 뒤 작업을 해야 하니까 그 부분을 꼭 확인하고 싶어요. 다른 식당보다 출근시간이 빠른 부분과, 겉절이 담그는 일은 잘 해낼 수 있으신지 묻겠습니다.”


이렇게 대답하는 사람이 꼭 있다. 병원 홈페이지 주욱 읽어보고 어떤 환자들이 주로 오시는 곳인지, 원장님 마인드는 어떤 분인지 일일이 확인하고 오는 면접자다. 그런 사람인지 아닌지 확인하고 싶지만 대놓고 묻기가 참 어렵다. 이렇게 면접관 빙의체험을 시도하면 금방 알 수 있다.


5.

“그럼 그 질문에 대답을 한번 해보셔요.”

두 번째 질문이다. 본인이 생각한 그 질문에 스스로 답을 하라고 한다. 사전조사를 철저히 하지 못한 면접자중에도 숨은 보석이 숨어있다. 그들을 위한 두 번째 기회다. 분명 면접관 예상 질문에 대한 답을 달달 외우고 들어왔겠지만, 자신이 말한 질문에 대답을 시켜보면 본인의 진솔한 평소 생각이 술술 나온다.

이 방법은 면접관에게만 통하는 노하우가 아니다. 면접을 하러가기전 이 2단계 프로세스를 셀프로 거치며, 나름의 준비를 점검하면 좋다. 전교1등 공부 잘하는 학생은 꼭 시험문제를 스스로 만들어 본다. 출제자 입장이 되어보면 똑같은 문장도 전혀 다르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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