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어'를 정리하는 다섯 갈래

로직을 세워서, '개념어' 위계를 정리하는 방법

by 불꽃지

기획은 결국 하나의 로직으로 서야 한다. 단어를 나열하는 것만으로는 힘을 얻을 수 없다.


방향을 어떻게 제시할 것인지 → 어떤 관점으로 맥락을 읽어낼 것인지 → 어떤 전략으로 실행을 설계할 것인지 → 어떤 메시지로 표현할 것인지 → 어떤 스토리로 확장할 것인지가 이어질 때

비로소 기획은 줄기를 가진다.


흩어진 개념어들을 질서 있게 묶어내야 기획의 줄기가 드러난다.

이때 언어들은 다섯 갈래로 구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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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를 중심으로 퍼져나가는 비전, 미션, 모토, 핵심가치, 기획의도는 방향을 제시하는 언어다.

인사이트, POV, 이슈, 톤 앤 매너, 페르소나는 맥락을 읽는 언어다.

아이디어, 포지셔닝, 차별점, 가치제안은 전략을 뒷받침하는 언어로 기능하고,

슬로건, 카피, 태그라인, 앵커, 키워드는 메시지를 표현하는 언어다.

마지막으로 스토리, 내러티브, 콘텍스트, 프레임, 스핀은 스토리로 확장하는 언어다.



결국 방향–맥락–전략–메시지–스토리는 기획의 논리를 세우는 ‘하나의 줄기(로직)’다.

수많은 개념어가 흩어져 보일지라도, 이 다섯 갈래의 사고 틀로 묶어 순환시킬 때

비로소 기획은 구조화되고 설득력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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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방향을 제시하는 언어 기획의 최상위 지향점을 정의한다.

주제(Theme) : 다루고자 하는 핵심 논제, 주된 내용

모토(Motto) : 지향점을 압축적으로 드러낸 문장

기획의도(Intent) : 왜 이 일을 하는지, 목적과 의도

비전(Vision) : 장기적으로 지향하는 미래의 모습

미션(Mission) : 조직이나 프로젝트가 존재하는 이유

핵심가치(Core Value) : 의사결정과 활동을 이끄는 기본 원칙


둘, 맥락과 시장을 읽어내는 언어 →대상과 환경을 해석하고 규정한다.

페르소나(Persona) : 대표 고객·이용자의 전형적 인물상

인사이트(Insight) : 시장과 이용자의 숨은 욕구나 맥락을 포착한 통찰

관점(Point of View, POV) : 현상과 문제를 바라보는 해석의 틀

이슈(Issue) : 해결을 요구하는 현안이나 과제

톤 앤 매너(Tone & Manner) : 메시지의 분위기와 표현 태도


셋, 전략을 뒷받침하는 언어 →목표를 어떤 방법으로 달성할 것인가를 설계한다.

아이디어(Idea) : 문제 해결을 위한 발상의 씨앗

전략(Strategy) :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 실행 설계

포지셔닝(Positioning) : 경쟁 속에서 차별적 위치를 설정하는 방식

차별점(Differentiator) : 경쟁자와 구분되는 독자적 특성

가치제안(Value Proposition) : 고객에게 제공하는 고유한 혜택


넷, 메시지를 표현하는 언어 →압축된 언어로 관객·고객·사용자에게 전달한다.

슬로건(Slogan) : 핵심 메시지를 짧고 강렬하게 표현한 문구

카피(Copy) : 대상에게 직접 전달하는 설득적 문장

태그라인(Tagline) : 브랜드·캠페인을 대표하는 고정적 문구

앵커(Anchor) : 메시지의 무게 중심을 잡아주는 기준 문구

메시지(Message) : 전달하고자 하는 구체적 내용

키워드(Keyword) : 핵심 개념을 압축한 단어


다섯, 스토리로 확장하는 언어 →메시지를 시간과 공간 속에 풀어내어 기억을 만든다.

내러티브(Narrative) : 사건과 메시지를 연결해 이야기로 풀어낸 구조

콘텍스트(Context) : 메시지가 놓이는 배경과 맥락

프레임(Frame) : 관점을 규정하고 이해 방식을 유도하는 틀

스핀(Spin) : 같은 사실을 특정한 방향으로 강조·해석하는 표현


이 다섯 갈래는 컨셉을 중심으로 맞물려 돌아간다. 방향에서 출발해 맥락으로 현실을 읽고, 전략으로 방법을 세우며, 메시지로 응축해 전달하고, 스토리로 확장해 경험화하는 흐름이 곧 기획의 줄기다.


따라서 기획서를 쓰거나 아이디어를 정리할 때, 지금 사용하는 단어가 이 다섯 갈래 중 어디에 속하는지 점검해 보라. 같은 단어라도 상황에 따라 쓰임이 달라질 수 있다. 이때 “지금 이 단어를 방향 언어로 쓰는가, 메시지 언어로 쓰는가”를 확인하면 논리의 층위가 훨씬 명확해진다. 이 과정을 거치면 기획자는 단어에 끌려 다니지 않고, 단어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결국 개념어를 정리하는 일은 곧 기획의 로직을 세우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확실한 방법이다. 글을 쓰거나 회의를 준비하거나 제안서를 작성할 때, 개념어를 갈래별로 의식하며 사용해 보길 권한다.




이제 앞에서 정리한 다섯 갈래의 개념어가 실제 기획에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하나의 제안서 기획을 고쳐 쓰는 사례를 통해 살펴보겠다.

다음 글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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