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으로 배우는 존버하는 법
존버. 존나 버틴다를 줄인 나름 연식이 있는 신조어이다. 일상생활에서 힘든일이 있을 때부터 주식에서 물렸을때, 저축할때, 모바일게임에서 등등 곳곳에서 쓰이는 단어이다. 버틴다는 의미는 힘든 상황을 견디어 낸다라는 의미가 있는데 존버는 그 의미도 내포하고 있으면서도 저축의 개념도 갖고 있다.
그렇다면 왜 존나게 버티는 것일까? 요즘 가디언테일즈라는 모바일게임에서 나 또한 존버를 하고 있다. 모바일게임을 해본 사람이라면 모두 공감할 것이다. 재정적으로 여유가 넘쳐 원하는대로 과금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닌 이상 무과금으로 플레이를 하거나 최대한 효율적으로 과금을 하며 플레이를 해야한다. 그리고 그렇게 플레이를 하다보면 자연스레 존버를 하게된다. 게임에서 주는 재화를 모아 원하는 캐릭이나 장비등을 얻기 위해서이다. 물론 무한 과금으로 그 재화를 충당해 원하는게 나올 때까지 뽑기를 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나처럼 퀘스트 등을 통해 차곡차곡 재화를 모으고 원하는 캐릭이나 장비 뽑기가 있을 때 그 것을 쏟아 붓는다. 과금을 무한정으로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게임을 하려다보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인 것이다.
이렇게 존버를 통해서 효율적으로 게임을 하며 나보다 과금을 많이 한 사람과도 비슷한 스펙을 쌓아가며 뿌듯함등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인생은 순탄치만은 않은 법. 존버를 하다보면 위기가 찾아온다. 바로 폭사를 하게되는 것이다. 폭사란 피땀흘려 존버한 젬을 내가 원하는 캐릭이나 장비를 얻기 위해 투자했는데 결국 못얻게 된 경우를 말한다. 가챠 게임이란 말그대로 확률의 게임이기 때문에 아무리 많은 젬을 존버했다하더라도 원하는 걸 얻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필히 발생한다. 수많은 유혹을 이겨내고 귀찮은 숙제를 해가며 존버를 했는데 원하는것을 못얻었다면 상실감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여기서 이제 우리는 도박의 심리에 빠지게 된다. 성인군자라면 허허 운명이 아닌가보오 하고 넘어갈수도 있었겠지만 존버를 했던 인고의 시간과 노력을 생각해본다면 일반인이라면 아까워서라도 그 캐릭을 꼭 뽑아야겠다는 마음이 스물스물 올라온다. 그리고 결국 과금의 길로 빠져버리게 되는것이다. 과금을 해도 안나오면 멈춰야하지만 존버했던 것과 내 피같은 돈까지 이미 매몰되어버렸는데 여기서 물러선다? 너무 아깝게 느껴질 것이다. 그래서 또 다시 실수를 반복한다. 이는 원하는 캐릭이나 장비를 얻을 때까지 반복되고 결국 얻었다는 안도감?과 카드결제 내역을 보고 밀려오는 극심한 현타 사이 그 어딘가의 감정을 느끼며 한숨을 푹쉬게 된다.
도박의 심리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처음에는 어찌저찌해서 좀 따고 계속하게 되다가 다 잃어버리고. 원래 내 돈도 아니었지만 잃어버린 그 돈이 아까워지고 결국 내 돈으로 도박을 하게 되고 그 뒤는... 대부분 비참한 최후 뿐이 있을 뿐이다.
나도 수년간 다양한 모바일게임을 즐기면서 이러한 무한굴레에 한 두 번 갇혀본 것이 아니다. 매번 그럴 때마다 다짐을 하고 익숙해져서 다음엔 다신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지 다짐을 해봐도 어느순간 눈이 돌아가 결제를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래도 나름 수많은 실수를 겪으며 이러한 굴레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일단 가장 좋은 방법은 원하는 게 운좋게 얼른 나와줘서 파멸의 굴레에 들어가지조차 않는 것이다. 하지만 계속해서 운이 좋은 경험을 하다보면 그것이 당연시되고 쾌감에 적응하다보면 그 게임에도 흥미를 잃어가는 자신을 발견할 수도 있다는 부작용이 있다. 치트키를 쓰는 게임은 일찍 질려버리는 것과 비슷한 심리일까? 게임과도 밀당이 어느정도 되야 더 애정이 생기고 더 큰 쾌감을 얻을 수 있다.
두번째는 역설적으로 그 게임에서 흥미를 떼어버리는 것이다. 그러면 그동안 들였던 노력, 내 돈 이런게 아깝긴해도 그 후에 들어간 돈을 아꼈다고 정신승리를 하며 과금을 멈출 수 있다. 물론 나는 한번도 성공해본적이 없는 방법이긴 하다. 더 큰 새로운 흥미가 생기거나 일상생활이 너무 바쁘면 아마 쉽게 가능할지도 모른다.
세번째는 걍 처음부터 돈을 아예 안쓰는 무과금 플레이어가 되는 것이다. 게임에 투자한 것이 없으니 잃을것도 없다는 마인드다. 정신승리 하기 최적의 상태다. 하지만 무과금 자체가 매우 뛰어난 절제력을 요하기 때문에 이 또한 게임을 즐겨한다면 매우 힘든 방법이긴 하다.
그럼 모두 건강한 모바일겜임 생활을 즐기기 바란다!
이 글은 절대 폭사를 하고 쓰는 글이 아니다 베스련
30대가 된 나의 사족)
아직도 나는 한심하게 모바일게임을 하고 있고 마찬가지로 가성비 있게 존버를 통해 니케라는 게임에서 랭커까지 노리고 있다. 금수저가 아니라면 가성비 있는 존버충이 최고다
모바일게임으로 단련된 존버 능력을 코인 주식에 적용하였더니 매우 좋은 수익을 내는 중이다.
TQQQ 코로나 하락장을 맨 몸으로 버텨내고 쏠쏠한 수익을 내는 중이며
테슬라 또한 분할 2번 되기전에 산 후 존버를 통해 올해 수익실현 하였다
존버는 최고다
트럼프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