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 보는 과거 예측
요즘 사회적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아니 인터넷을 하는 사람이라면 주식에 관심을 가져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코로나로 인한 경제침체를 막기 위한 미국의 통화정책,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주식 시장으로 개미들 자본의 집중 등으로 인한 주식시장의 호황기와 더불어 유투브, 블로그 등 여러매체의 홍보와 간편해진 증권앱으로 인한 젊은층과 주식을 몰랐던 중장년층의 대거 유입이 어우러진 결과이다.
나 또한 작년 코로나로 주식시장이 한 번 패닉에 빠진 후 회복세에 접어들 때 처음 주식시장에 발을 들이게 되었다. 물론 그 전에 부모님이 용돈을 주며 삼전을 사놓으라고 하여 국내주식계좌는 있었지만 내 의지로 직접 찾아보고 계좌를 개설한 것을 그 때가 처음이었다. 그 당시는 어린 마음에 국내주식에는 별로 마음이 안갔고 미국주식이 세련되어 보이고 실제로도 더 비전이 있어보여 막연히 FAMANG (facebook, amazon, microsoft, apple, neflix, google)을 하나씩 사 모으자라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스페이스 X 뉴스를 보고 일론 머스크라는 사람에 대해 푹 빠지게 되었고 열혈 테슬람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학생신분이라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 테슬라가 승승장구 하는 것을 보며 중간중간 추매도 하였고 현재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은 상태이다.
하지만 항상 지나고 나면 아쉬움도 있는법. 그 당시 테슬라 주가는 분할 전이라 1400~1500을 왔다갔다 할 떄 였는데 학생으로서는 한 주 사기에도 매우 큰 돈이었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의 비전과 기업의 방향성 등등 을 공부해보면 공부해볼 수록 아 이건 지금 시기에 안사면 후회할 것 같다라고 본능이 외치고 있었고 결국 마이너스 통장에 손을 대어 투자를 하게 되었다. 금액은 남들이보기에 크지는 않았지만 나름 몇달 동안 내내 테슬라 관련 뉴스들을 찾아보며 최대한 싸다고 생각되었을 때 하나씩 매수하였고 12월까지 분할 후 기준 20주 가량을 보유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마이너스 통장 한도인 3000을 모두 투자할지 말지 정말 끊임없는 고민을 거듭했던 것 같다. 결국 빚내서 투자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기에 쫄보라 20주 가량 즉 800만원어치를 투자하는데 그쳤지만 (평단 335) 지금 생각해보면 좀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그러나 반대로 돌이켜 생각해보면 운이 굉장히 좋았을 뿐이지 빚투는 정말 아찔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미국 연준(FED)에서 경제부양책을 계속 고수했기에 망정이지 만약 코로나가 손쉽게 잡혔거나 정책의 방향성이 바뀌어 주식시장이 혼돈에 빠졌다면 고스란히 사회생활 시작전에 빚을 지고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즉 일이 잘풀려서 현재 뒤를 돌아봤을 때 '아 그 때 3000을 다 투자할걸' 이라는 아쉬움이 들지 일이 잘못됐다면 '내가 그런 미친 짓을 왜했을까' 라고 후회했을 수도 있다. 물론 나는 지금 과거로 돌아가게 되어도 테슬라를 고민없이 마이너스 통장으로라도 매수했을 것 같긴하다. 많은 사람들이 그러듯 알면 알수록 일론 머스크와 테슬라 자체의 잠재적인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이다.
나와 비슷한 시기나 근래들어 주식 또는 코인을 시작한 사람들은 대부분 주식시장의 호황기에 탑승하여 평상시 시장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수익률을 올리며 승승장구 했을 것이다. 왠만한 주린이도 가치 있는 기업이나 우량주들 위주로 투자했다면 손해를 보기 힘든 시장이었기 때문이다. 나 또한 수익률 3-40퍼가 개집 이름인 줄 알았다. 테슬라는 물론, 쫄보라 빚투하진 않았지만 다른 관심있게 지켜보던 주식들이 3-40퍼가 훌쩍 넘는 상승률을 보이며 매번 최고가를 갱신해 나갔기 때문이다. (주로 IT, 4차산업주들이라 그런것 같다) 그러나 여러명의 꽤 잔뼈가 굵은 사람들과 얘기를 해보니 이는 요즘 시장이 비정상적인 호황기이기 때문이라고 하는 것을 듣고 내가 혹시 주식 천재가 아닐까 하는 착각에서 다행히 빠져나왔다.
주식시장은 수많은 변수와 알 수 없는 인간심리가 버무러진 혼돈의 카오스라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너무 어렵게만 생각할 것은 아닌 거 같다. 다음 글에서 근래 주식을 시작하고 나름 성공적인 스타트를 끊었다는 착각도 해보고 더 큰 돈을 만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많은 고민은 해본 주린이의 입장에서 과연 주식시장이 어떻게 될지,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누가 본다면 헛소리라고도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다.
30대가 된 나의 사족)
과거의 나야. 왜 엔비디아의 가치는 그 때 같이 못알아본거니?
테슬라는 놀랍게도 아직 일부 들고 있다.
요즘도 트럼프가 당선되며 유동성이 잔뜩 풀릴 가능성이 커졌다. 물론 탐욕지수가 좀 걱정되긴 하지만 당선까지는 그래도 불장을 즐겨도 될듯 하다. 추후 부동산, 코인, 주식시장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도 간단히 적어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