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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호림 Jul 07. 2021

18세의 나

꿈꾸는 소년

국가 연구 개발사업에 참여할 사업계획서에 첨부할 사진을 한 장 찍으려고 오래된 물품들을 뒤지다가 아주 오래전 내가 전자 키보드로 곡을 만들던 시절의 카세트테이프를 찾았다.


내 고등학생 시절… 정말 간절하게 신해철과 같은 가수가 되고 싶었었다. 그래서 담임선생님에게 쪽지 한 장 달랑 남기고 학교 담장을 무단으로 월담해서 오디션에도 참가를 한적도 있었는데 그때 내가 남긴 쪽지 내용은 훕..


<선생님 인생 3번의 기회가 온다던데 드디어 첫 번째 기회가 온 듯합니다>


내 나이 17세~ 18세 즈음... 언 30여 년 전. 그때는 카세트테이프에 뭘 녹음했을까? 궁금함에 테이프를 재생하여 들어보니 내가 만든 노래가 있다. 근데 노래 가사가 아주… ㅎㅎㅎㅎ 좌우간 이 꼬맹이는 뭘 안다고 이렇게 사회 비판적인 노래를 만들어 논 건지. 참 재밌는 친구였다는 생각이 든다. 추억 삼아 곡의 가사를 한번 적어본다.


제목 : 기억이 안 남

작사 : 최 호 림


조작된 방송매체

대중들 손에 쥐고 쉽게 조정하고 있어


사회 체육은 엉망에

금메달만 따오면 우린 세계 최고가 됐고.


들은듯한 노래

방송에 자주 나오면

음악성 있다고 이야기하고


돈이 있어야만 진실한 음악하고

나머진 명함도 못 밀어


이렇게 해줘 놓고 함부로 말들 한다.

왜! 표절했다는 거야! 스타 되면 잘한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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