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외로움인가?
사진 속의 모습은 아주 오래전 울 아빠 엄마 그리고 나. 겨우 27년을 나와 함께 살아주고 떠나 버린 아버지의 모습이다. 에잇… 눈물이 난다.
페이스북은 과거 내가 올렸던 사진들을 보여주면서 추억을 상기시키지만 옛날 어떤 노래의 가사처럼 <<눈물로 시를 써도 그댄 없는 거고> 이젠 80이 넘은 울 어머니도 곧 천국으로 가실 게다.
이 사진을 보며 왜 이리 하염없이 눈물이 흐르는가? 왜일까? 세월의 무상함일까? 아님 보고 싶은 이를 보지 못하는 서러움일까? 아니다. 가만 보면 외로움인 게다.
8년 차이 나는 형에 비해 늦둥이로 태어난 내가 아빠에게 받은 사랑의 크기는 너무 큰데… 갑자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저 사진 속 아이는 자라서 아빠가 되었다.
그러다 보니 내 아버지에게 다 받지 못한 사랑이 그리워 외롭고 또 서러워서 다시 한번만 아빠가 아닌 아들이 되어 보고 싶다는 생각에 그리움을 자주 느끼는 걸 거다.
사실 울 아버지 화도 잘 내시고 성질도 아주 고약한 아버지셨다. 하지만 한 번만 다시 볼 수 있다면 응석이란 응석은 다 부리고 짜증이란 짜증은 다 부리다가 그거 다 받아주다 지친 아버지에게 혼이나 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