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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여경 Dec 18. 2017

비트코인 열풍

비트코인 열풍을 보다가 문득 블록체인 기술이 이슬람의 금융기법과 유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자가 없고 상호간의 신뢰를 공유하는 이슬람의 금융은 근대 은행, 즉 유대인들의 금융기법이 등장하기 전에 약 1000년간 유라시아 대륙의 금융을 운영해왔다. 그렇다면 비트코인의 블록체인 기술은 이슬람의 금융이 디지털로 환생한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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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들은 수천년동안 고리대금업을 통해 엄청난 금융기술을 보유해왔다. 르네상스를 이끈 메디치, 산업혁명을 이끈 로스차일드 가문들은 모두 유대인이었다. 제이피모건은 이 가문의 집사 출신이다. 그 유명한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의 아버지는 유럽의 철강재벌이었다. 그는 죽기전에 자신의 재산을 모두 미국으로 옮겼다. 이렇듯 20세기 유대인들은 미국으로 몰린다. 유대인의 금융이 월스트리트에 집결되었다. 현재 월스트리트의 연방은행에서 발행되는 달러는 미국의 보호를 받고 있는 기축통화다. 아마도 현재도 월스트리트를 움직이는 상당수가 유대인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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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들의 디아스포라는 아랍에서 이탈리아로, 스페인으로, 네덜란드로, 영국으로 그리고 현재 미국에서 그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의 금융기법이 현재 자본주의를 움직이는 힘이자, 현대 양극화의 주범이기도 하다. 여기에 반발해 블록체인 기술이 등장했고, 그것이 비트코인으로 현실화 되었으며, 이제는 월스트리트를 위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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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마치 이슬람의 금융이 유대인의 금융과 자웅을 겨루기 시작한 것은 아닐까 하는 발찍한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역사를 알고 현대 국제정세를 보면 단순하다. 큰 문명의 틀은 결국 3~4개로 좁혀진다. 서로마(유럽+미국)과 북로마(러시아), 이슬람과 중국이다. (인도는 이슬람과 유사하다) 그리고 돈과 지식, 언어에 유능한 디아스포라의 유대인들이 여기저기서 참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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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유대인과 미국인의 달러는 불안불안하고, 중국의 위안화는 호시탐탐 기회를 노린다. 그리고 이슬람은? 블록체인=비트코인이 있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걸까... 그리고...트럼프가 이스라엘의 수도를 '예루살렘'이라고 선포했다!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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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할때면, 아마 내가 경제전문가 혹은 국제전문가였다면 이런 말을 했다간 엄청 욕을 먹었을텐데.... 내가 디자이너라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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