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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여경 Jan 10. 2018

기후변화와 연표

그래프 출처 :기원전 2500년부터 서기 2007년까지 기후변화 및 화산폭발 개요. 클리프 해리스& 랜디 맨, ‘Global Temperature’ 게재 그래프로부터 재구성.

방금전 한 기사의 기후변화 도식이 흥미로워 좀 자세히 살펴보았다. 내 디자인역사연표(이하 연표)의 패턴과 흡사했다. 그래서 둘을 겹쳐 보았다. 노란색 줄이 바로 연표의 패턴인데 보다시피 아주 비슷한 흐름이다. 400년 단위로 연표를 구성한 것은 기후보다는 많은 역사가들의(주로 유럽) 시기 구분을 참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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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턴을 만들며 기후 변화를 고려하지 않은 것 아니다. 일찍이 이시 히로유키의 <환경은 세계사를 어떻게 바꾸었는가>를 통해 기후환경과 역사의 관계를 인지했다. 유럽의 역사를 살피며 800-1200년 사이의 온난화에 대해서 알고 있었고, 연표를 구성할때 반영했다. 물론 1300년 이후의 급격한 한랭기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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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기가 시작되면서 제국이 형성되고 온난기가 정점에 이르면 제국이 해체되기 시작한다. 한랭기가 시작되면 분절된 국가 단위로 생존하게 된다. 이 패턴이 나의 제국-국가의 정치 패턴 골조다. 정치와 경제는 밀접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이 패턴은 경제의 생산-소비 패턴과도 연계된다. 물론 전환기-이행기라는 사회 패턴과도 연계된다. 이렇게 나는 정치-경제-사회 패턴을 구성함에 있어 기후의 역할에 주목하긴 했지만, 이렇게 거의 정확하게 일치하니 좀 놀랍긴 하다. 무섭기도 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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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올해는 이 패턴의 흐름에 따라 미술사를 살펴볼 생각이다. 일단 하나의 흐름을 2가지 이미지 형식 '자연적인 느낌'과 '형식적인 읽기'로 구분한다. 이를 다시 4가지 기호, 즉 문자, 상징, 아이콘, 인덱스(혹은 시그널=사실적 이미지)로 구분한다. 이렇게 2가지 이미지 관찰 방법과 4가지 기호로 미술사를 완전히 재구성, 재해석 하려 한다. 물론 역사와의 연계성도 놓치지 않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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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이 그래프를 만나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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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v.media.daum.net/v/20180110081105135?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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