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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여경 Feb 21. 2018

콘텐츠와 블록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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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콘텐츠 시장에서 창작자가 소외받는 구조는 분명 문제다. 내가 지난 10여년 고생해 얻은 피같은 통찰을 페북에 무료로 공유할때 '좋아요'를 받으면 그저 기쁘기만 하겠는가. 마음 한켠은 늘 씁쓸하다. 또 다른 경우 책을 쓸때 약 8~10% 인세를 받는데... 그럼 92~90%는 누가 먹지?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 책의 콘텐츠는 거의 내가 쓴건데... 왜 난 10%밖에 못받지? 즉 창작자의 시각에서는 이렇게 생각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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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꿔생각해 보자. 내가 10% 먹고 나머지 90%는 다른 사람 9명이 나눠 먹는다. 즉 내가 책을 한권 잘 쓰면 나를 포함해 10명이 먹고 산다. 이 10명안에 창작자, 편집자, 교열자, 디자이너, 마케터, 창고관리자, 경영자, 택배기사 등이 있다. 이분들이 책이라는 매체를 통해 먹고 살아간다. 만약에 내가 쓴 책이 실패하면 나머지 9명에게도 죄책감을 느낀다. 그래서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쓴다. 그런데... 유통구조가 획기적으로 바뀌어 내가 50%를 가져가면 4명은 뭐해서 먹고 살지? 죄책감에서도 자유로워지나?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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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렇게 접근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소외받는 창작자에게는 합리적이지만 과도하지 않는 댓가가 지불되어야 하고, 불로소득은 최소화 시켜야 한다. 블록체인 기술은 그렇게 접근해야 한다. 만약 이 기술 한방으로 '지주'가 되고자 한다면 그냥 때려쳐라! 지금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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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먹고 싸고 놀아봐라. 그게 더 지옥일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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