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여러 생각

공동체와 공공성

by 윤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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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 대목을 읽으며 안희정 지사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우리 시대 선배들의 잘못된 인식이 무엇이었는지를 정확히 알게 되었다. 바로 공동체다! 나 또한 말과 글로 그토록 동경하면서도, 현실과 행동에선 불편하고 부담스럽던 바로 그 '공동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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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우리사회는 공동체가 해체된다고 말하는데 맞는 진단이다. 그러나 공동체가 해체되어 개인화가 강해진다는 진단은 틀렸다. 개인화가 강해지기 보다는 개인이 약해지고 있다. 더 강한 개인에게 종속되어 대부분의 개인이 소멸되고 있다. 공동체의 규범이 사라지니 강력한 개인의 규범이 기승이다. 그것이 바로 '독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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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우려한 많은 사람들이 '공동체의 회복'을 해법으로 제안한다. 그래서 등장한 말이 '마을' '재생' 등이다. 그런데 이 해법이 영 신통치 않으며, 사람들도 별반 동조하지 않는다. 특히 젊은 친구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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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김희경은 젊은이의 권리를 넘어 아이들의 권리를 옹호한다. 우리 사회 가장 취약한 계층이자 약자로 아이들을 꼽으며, 아이의 권리 회복에서 사회의 고질병이 치료된다는 주장이다. 이는 최근 나의 생각과 비슷해 반가웠다. 다른 점이 있다면 나는 다소 이상적이고 비현실적이었던 반면 그녀는 풍부한 경험과 정확한 통계와 진단과 통찰력으로 훨씬 일상적이고 현실적인 해법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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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감동은 '공동체 회복'의 대안으로 '공공성의 회복'을 주장한다는 점이다. 이를 읽는 순간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었다. 나는 공동체와 공공성을 구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쩌면 많은 이들이 그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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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은 '함께'와 '같다'의 의미다. '체'까지 붙어 공동체는 "함께 하나가 되어 한몸이 되자"이다. 헐... 우리 시대에 가당키나 한 말인가!!! 나를 포함해 동일성을 추구한 많은 학자들, 대동사회를 주장하는 어른들, 공동체 회복운동을 한 활동가들은 모두 이런 우를 범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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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공공'은 '함께'와 '공평'의 의미다. '성'을 붙여 '공공성'은 "함께지만 공평한 본성"을 의미한다. 이 말은 우리 시대의 방향과 유사하다. 다만 '공평'보다는 '공정'이 맞는듯 한데, 아직 이 차이는 사소하다. 아무튼 공공성의 회복이야말로 진정한 이 시대의 난제를 해결할 해법이 아닐까 싶다. 그것도 가장 아래부터, 우리시대의 가장 약자인, 아이들의 공공성 회복부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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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정상가족 #공동체 #공공성 #마지막구절까지절절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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