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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여경 Jul 09. 2017

라캉 단상

사사키 이타루 <야전과 영원>을 읽으며

뻘소리처럼 여겨지겠지만, 라캉을 떠올린 내 멋대로의 생각을 적으면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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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상상계에서 10으로 완전하다. 그런데 거울에 비친 '나의 너'를 만나, 본래의 나와 거울에 비친 너의 관계는 6:4로 나눠진다. 이 관계는 상징계에 반영된다. 상징계의 대타자는 상상계의 나를 억압한다. 얼만큼 억압하냐면 6-4=2만큼이다. 상상계에서 빼앗긴 2는 누군가에게 향락된다. 이를 상징계에서서 실재계로 넘어가는 '팔루스의 향략'이라고 말한다. 이 향락은 상징계를 지배하는 대타자=주인이 먹는다. 그것이 자본가일 경우는 잉여가치의 형태로, 국가인 경우에는 세금의 형태로. 이것은 가시적인 향락이다. 그런데 주인에 의해 거세된(상실된, 빼앗긴) 노예의 찌꺼기 -2도 향락된다. 다소 도착된 형태이지만. 똥이나 채취 등으로서. 라캉은 이를 욕망의 원인, 대상a(=-2)라고 말한다. '대상a'라는 표현은 욕망의 대상인 대타자A(=+2)에 상대적인 표현으로 나온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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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적어 놓고 보니 정말 어렵다. 사람들이 라캉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투덜거림이 이해된다. 예전엔 이런걸 왜 이해하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갔는데... 이젠 반대로 이걸 이해한 사람들이 존경스럽다.


#라캉 #야전과영원 #신구가즈시게 #황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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