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는 진짜 중요하다. 인간은 언어로 생각하며 언어로 소통한다. 감정을 자극하고 편을 가르는 폭력적인 언어는 그 근본에 선이 있어도 결과적으로 악을 낳는다. 다른 이들도 그랬듯 나 또한 그 경험을 많이 했다. 나쁜 언어로는 선의지가 발현되지 않으며 악의지만 남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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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상대의 생각을 바꾸려 노력한다. 하지만 문제는 상대의 생각이 아니다. 생각을 표현하는 언어다. 상대의 생각을 바꾸려면 언어부터 바뀌어야 한다. 설득과 설명, 논쟁과 논증의 언어가 아니라 대화의 언어로. 대화의 언어란 다양성을 포용하는 언어, 바로 듣는 언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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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과 논쟁은 나의 생각을 정리하는 언어과정이지 상대의 생각을 바꾸는데는 별반 도움이 안된다. 생각을 바꾸려면 감동을 주어야 한다. 그러려면 공감해야 하며 함께해야 한다. 그것을 언어로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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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생각을 반성한다고 말하지만, 나는 반성은 생각이 아니라 언어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언어가 바뀌면 생각도 바뀐다. 상대를 바꾸는 언어를 사용하면 나 또한 바뀌기 때문이다. 아니 내 언어를 먼저 바꿔야 나도 바뀌고 상대도 바뀐다. 그것이 언어의 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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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게도 우리는 그 증거를 정치에서 목격하고 있다. 정중한 언어가 오가자 감정이 동요된다. 가장 비루하다고 생각핬던 그 척박한 땅에서 새로운 언어가 싹뜨자 새로운 세계가 열리고 있다. 근대 세계에서 정치는 가장 모범이자 모험이 되어야할 분야다. 그곳이 우리 삶의 로도스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