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의 미술사 강의 도전이 끝났다. 피로가 밀려오니 눈이 안좋다. 지난 두달간 컴퓨터만 뚫어져라 바라봤으니 그럴수 밖에. 잠시 밖에 나와 산책을 하다 안경을 벗었다. 고개를 들어 풍경을 보는데... 문득 세잔이 생각났다. 지금 내 눈에 보이는 풍경이 세잔의 그림 같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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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안경을 쓰니 존 컨스터블의 풍경이다. 안경을 벗으니 세잔의 풍경이고, 눈을 비비고 게슴츠레 뜨니 뿌연 터너의 풍경이다. 다시 눈을 감으니 고흐가 보인다. 아... 뭐지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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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그냥 자신들이 본 것을 그린 것을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령 세잔은 그냥 눈이 안좋았던 것은 아닐까... 그럼 난 뭘 강의한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