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여러 생각

동북아 국제정세

by 윤여경

북미가 수교하니 국제정치의 시선이 확 달라진다. 북한과 한국은 평화가 깃들면서 그 주변의 긴장도가 커진다. 김정은만 외교무대에 등장한 것은 아니다. 한국의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해방후 이제 비로소 한반도 두 국가가 주체적으로 외교무대에 등장했다. 이번이 기회다. 지금 만약 중심축 역할을 못하면 또 다시 비극을 맞이할지도 모른다. 토크빌의 저서 <미국의 민주주의>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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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적 사명감을 가진 두 세력이 있다. 하나는 미국 동부에서 애팔래치아 산맥을 넘어 서진한 무리이고, 또 다른 하나는 러시아 서부에서 출발해 시베리아 평원으로 동진하는 무리이다. 이 들 두 세력이 태평양 어딘가에서 충돌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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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빌의 예언은 약 100년뒤 적중했다. 미국의 지원을 받았던 일본과 크림반도에서 패배한 러시아가 충돌했다. 그리고 일본과 미국이 충돌했고, 다시 미국과 소련이 충돌했다. 앞의 두 전쟁은 주로 바다에서, 뒤의 전쟁은 한반도에서이다. 토크빌은 120년 앞서 6.25전쟁을 예측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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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중국이 상승세다. 러시아도 만만치 않다. 현재는 서쪽과 중동 남쪽에 심여를 기울이지만 그곳이 정리되면 시베리아로 눈을 돌릴 것이다. 그러면 또 다시 충돌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그때 우리는 어떤 상황일까... 통일신라 이후 1300년동안 외침에 시달렸던 우리는 이번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살아 있는 동안만큼은 그런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랄 뿐. 결국 시간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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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도식상 우리는 5세기 역사와 닮았다. 지금 내가 읽고 있는 <역사의 역습>(김용운, 2018) 도식은 우리가 7세기 백강전투 이후의 통일신라를 주목한다. 당나라와 발해, 통일신라, 야마토일본.... 지정학적 경계가 유사하기 때문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역사의 기준이 달라지면 해법도 달라진다. 미국의 정치학자들은 고대 그리스를 많이 참고한다. 메이지 일본은 야마토 정신을 앞세웠다. 우리는 과연 어느 시대를 기준으로 삼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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