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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여경 Aug 16. 2018

기후변화는 역사변화

http://biz.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1808150000001&code=920100&med=khan


기후변화가 시작될 조짐인가... 기후변화가 시작되면 생태계가 변하고 이에 따른 인구이동이 시작된다. 인류 역사에서 큰 변동은 모두 기후변화에서 비롯되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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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지중해를 보면 기원전 13세기 트로이 전쟁 당시 제단에 받치는 제물목록을 보면 풍요롭다. 반면 기원전 5세기 아테네 디오니소스 축제 비극경연에서 우승자는 고작 염소 한마리를 받을 뿐이다. 그 사이 북방 도리아인들의 침입이 있었다. 기후변화가 그들을 불려들였다고 본다. 그리스 비극은 이율배반적 인간의 한계를 비극적으로 묘사했지만 실제로는 이미 파괴된 환경 자체가 비극이었다. 더구나 펠레폰네소스 전쟁시 위대한 페리클레스 시대였음에도 목재를 아주 귀하게 여겼다. 심지어 문짝까지 소중히 여길 정도로. 플라톤에게조차 인류의 영광은 미래가 아닌 과거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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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가 왜 망했을까? 라티품티움? 물론 토지를 둘러싼 양극화 문제도 큰 원인이지만 더 큰 원인은 내부가 아닌 외부에 있었다. 서로마의 몰락은 민중 혁명이 아니라 북방민족에 의해 와해된 것이다. 이미 410년 게르만의 알라리크가 로마 시내를 약탈했고, 476년 오도아케르가 미명뿐인 서로마 황제를 끌어내렸을 뿐이다. 그럼 이들은 왜 서로마에 왔을까? 그건 먼 동쪽에서 한나라가 흉노를 밀어냈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건 당시로선 500년도 더 된 먼 이야기다. 문제는 기후변화로 북방 민족들이 연쇄 이동을 했기 때문이다. 즉 고트도 게르만도 밀려밀려 서로마까지 온 것이다. 살기 남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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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800-1200년 동안 기후는 온난했다. 그 시기 중세는 암흑이 아닌 빛의 시기였다. 러스킨과 모리스가 꿈꾸던 고딕 시대는 보기 드물게 화려하고 영광스런 살기 좋은 시대였다. 그런데 13세기부터 환경파괴로 인한 기후변화가 일어난다. 또 북방민족인 몽골이 들이닥치고, 흑사병이 돌더니, 오스만이 쳐들어오고 엎친데덮친격으로 종교전쟁까지 일어난다. 세계인구는 5억에서 3억7000만으로 줄어든다. 무려 20%가 날라간 것이다. 르네상스는 그렇게 낭만적이지 않다. 피로 물근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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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년부터 기후는 다시 온난해졌다. 농업혁명이 일어나고 산업혁명이 일어났다. 1800년 세계인구는 10억명이 된다. 산업혁명은 아직 진행중이다. 이제 고작 4차를 앞두고 있을 뿐이다. 인류는 엄청난 변화에 직면하고 있는데, 기후변화 이슈까지 등장한 것이다. 그런점에서 이번 기후변화가 가져올 사태는 무엇일지 걱정이다... 경천동지할 일이 생기지 않을까... 그것이 무엇이든 최대한 늦어지길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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