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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여경 Sep 27. 2018

추석 단상

이번 추석은 정상회담이 대화 주제가 될줄 알았는데 쌩뚱맞게 "~무엇인가"라는 테제가 등장했다. 이런 역습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래도 이 질문은 본질을 향한 고독한 사유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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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가족이 모이는 추석은 사유보다는 대화가 중요하다 생각하기에 정상회담 이야기를 꺼내곤 했다. 그런데 어르신들은 정상회담을 희망이 아닌 절망으로 보고있었다. 대부분 평화보단 전쟁 걱정을 하시는데..이런 역습도 예상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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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옆에서 아이는 "전쟁이 뭐야?" "추석이 뭐야?" "고구마가 뭐야?"라는 질문 폭탄을 던진다. 아이는 사유를 유도하는 '뭐야=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대화의 소재로 삼는다. 이런 전도 또한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다. 이게 뭐야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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