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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여경 Oct 09. 2018

한글의 원리


오늘은 자랑스런 한글날. 한글의 발명은 페니키아 상인들이 꿈꾸던 표음문자를 완성한 것입니다. 표음문자 체계는 페니키아(소그드)에서 인도로, 인도에서 티벳과 위구르에 이릅니다. 몽골제국 2대 칸이자 원나라를 세운 쿠빌라이는 티벳 승려이자 언어 천재 팍스파에게 공통의 문자를 만들 것을 지시합니다. 팍스타가 연구를 거듭해 만든 글자가 바로 파스파문자였고, 이 문자는 몽골제국의 공식문자가 됩니다. 몽골의 부마국이었던 고려의 지배자들은 모두 파스파문자를 잘 알고 있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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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이 멸망하고 명나라가 들어서자 파스파문자는 폐기됩니다. 한자를 잘 표기할 수단이 사라지자 고려+조선도 고민에 빠지죠. 그래서 세종은 새로운 문자를 발명해야 겠다고 결심합니다. 그렇게 탄생한 문자가 한글입니다. 몽골을 거쳐 한반도로 건너온 파스타문자가 한글로 정리되어 거듭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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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한글이 파스파문자와 형식과 원리가 비슷하지만, 그 형태만은 상당히 독창적입니다. 다양한 소리를 표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배우기도 쉽고 쓰기에도 편하죠. 모방과 창조가 가장 잘 조화된, 인류 문명에서 가장 훌륭한 발명품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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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세종은 한글을 과학적으로 구성했습니다. 당시의 과학적 원리는 음양오행이었기에 음양오행의 원칙에 맞게 글자의 형식들을 정리합니다. 이런 접근 또한 파스파문자와는 다른 독창정인 발상이죠. 한글날을 기념하여 과거 제가 한글을 공부하며 정리한 음양오행 도식을 공개합니다. 설명은 너무 길어질것 같아 생략합니다. 마지막 페이지는 인터넷에 흔하게 돌아다니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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