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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여경 Oct 24. 2018

죽은 시인의 사회

아침에 폭력에 대한 글을 쓰고 마감후 짬짬히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를 보았다. 그 유명세에 비한다면 너무 늦게 본 셈이지만 늦은 만큼 얻는 것도 많다. 영화를 보다가 닐이 자살하고 아버지와 어머니가 통곡하는 장면에서 영상을 정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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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은 누가 죽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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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내용은 뻔하다. 키팅 선생님을 몰아가겠지. 물론 그에게도 잘못이 있다. 키팅은 자책하고 학생들은 그런 키팅을 응원하겠지. 과연 학생들은 죄책감에서 자유로울까... 그들의 책임도 있겠지만 그 무게가 부모의 마음 같을까? 부모가 죽인것일까. 아니면 교장? 아니면 학교전체, 나아가 사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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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아니다. 닐은 닐이 죽였다. 사실 죽은 것은 사람리 아니라 꿈이다. 닐의 꿈이 죽자 꿈을 쫓아 변화를 시도하려던 노력이 죽었다. 마치 우리 사회처럼. 이런 점에서 이 영화는 30년전 이야기지만 현재 우리 이야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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