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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여경 Apr 29. 2019

디자인평론 6호

우리 안의 바우하우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89980357


<디자인평론 6호>의 주제는 ‘우리 안의 바우하우스’이다. 이 주제는 바우하우스에 대한 것이 아니다. 바우하우스 이후에 대한 것으로, 구체적으로 말해 디자인 주체성에 관한 것이다. 가령 바우하우스가 20세기 디자인 주체성의 대명사였다면 ‘21세기 디자인 주체성은 무엇이 될 것인가’ 혹은 ‘주체성 없던 한국 디자인 주체성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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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주체성 문제를 교육에서 찾았다. 물론 그 주체성에 대한 대안 고민과 실천을 하고 있지만 그것보다는 전제 조건에 대해서만 피력했다. 그것만으로도 지면이 메꿔질 정도로 우리 사회의 교육, 특히 디자인교육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다른 한쪽으로 바우하우스를 대체할 디자인 개념 문제도 나의 오랜 화두다. 이미 오래전 <좋은 디자인이란 무엇인가>에서 기술했지만 이제 우리 ‘디자인이란 무엇인가’가 아니라 ‘디자인이란 무엇이어야 하는가’라는 미래적 질문을 던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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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공부는 바로 과학이다. 과학은 근대의 새로운 종교였고, 과학자들은 네오사제들이었다. 당시 바우하우스의 교사들도 상당한 과학적 지식을 갖추고 있었다. 명상을 강조한 스위스의 이텐조차 물리학에 근거한 색이론 책을 기술했다. 즉 바우하우스는 당시 최신의 과학과 이념의 토대위에 설립된 디자인학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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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새로운 주체성의 접근도 이와 같아야 한다. 그래서 나는 과학 공부를 강조한다. 나 또한 물리, 생물, 뇌, 과학사, 기술사 등의 책을 읽으려 노력한다. 그래야 바우하우스를 업데이트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디자인의 미래도 예측할 수 있고. 아무튼 우리 안의 바우하우스는 더이상 과거에 그처선 안된다. 이를 미래적 태도로 전환해야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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