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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여경 May 09. 2019

은유

요즘 이성민 샘 타임라인에 올라오는 디자인 관련 글들이 넘 재밌다. 최근에 등장한 이슈는 ‘은유’인데... 읽으면서 옛날 생각이 떠오른다. 특히 상업의 시, 광고 카피 쓸 때 은유를 많이 활용하는데 한문장에 모든 것을 담아야 하기에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어떻게 하면 많은 것을 포괄하면서도 분명하게 메세지를 전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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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문득 짜증나는 광고 문구 하나가 떠올랐다. “또 하나의 가족, 삼성”이다. 어쩌구니 없는 말인데도 한국가족문화의 물결을 타고 이런 인식이 널리 확산되었다. 그렇게 회사는 가족이 되었고 나는 사장님의 아들이거나 이사님의 조카, 팀장님의 막내동생이 되었다. 빌어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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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요즘 가족개념이 변하고 가족안에서의 규칙도 바뀐다. 이젠 아들, 조카, 막내가 사장이나 이사 팀장처럼 군림한다. 그러자 가족 같은 회사 개념은 쏙 들어갔고. 오히려 회사 같은 가족이 되어간다. 빌어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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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가족과 회사를 자꾸 연관짓는지 모르겠다. 가족은 가족이고 회사는 회산데. 학교는 학교고, 국회는 국회고. 군군신신부부자자! 정명! 이미 2500년전 공자님도 이 자명한 사실을 강조했거늘. 왜 모른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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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생각을 하니 은유가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암튼 뭐든 잘해야 한다. 잘못된 은유 하나가 사람 생명을 죽일수도 살릴수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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