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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여경 Sep 09. 2019

디자인학교 단상 4

[디자인학교 단상 18]

해냈다! (디자인학교 런닝동아리 10km 마라톤)


[디자인학교 단상 17]

디자인학교 두번째 엠티다. 첫 엠티는 1기와 선생님들이 왔는데 두번째는 식구가 늘었다. 버스를 대절했고 게스트하우스를 통채로 빌렸다. 첫 엠티때는 서먹한 1기 학생들 사이에서 대화를 이어주려고 노력했는데, 이번에는 낄틈이 없다. 어느샌가 서로 평어을 사용하는 1기와 2기는 오랜 벗처럼 어울린다. 밤이 깊어지고 술이 오르고 마음이 동하며 간증이 이어진다. "너무 행복하다" 저마다 그 이유는 다르다. 좋은 선생을 만나서, 좋은 친구를 만나서, 날씨가 좋아서... 여하튼 디자인에 대한 열정만 갖고 만난 사람들인데 서로에 대한 애정과 추억이 쌓여간다.

*평어 : 디자인학교식 반말


[디자인학교 단상 16]

나이와 경험이 많고, 선생의 자리에 있으면 뭐든지 다 안다고 착각한다. 결코 그렇지 않다. 선생이나 학생이나 아는 것은 알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 아는 것은 말하면 되고, 모르는 것은 배우면 된다. 무조건 선생, 무조건 학생의 권위주의 교육은 이제 끝내야 한다. 기쁘게도 디자인학교에 그런 사례가 생겼다. 이번에 2기학생 중 한 분은 필드 경험이 풍부한 선생님이셨다. 심지어 디자인학교 선생 중 한명은 그분께 배웠다. 10년이 지나 위치가 바뀌어 선생은 학생이 되고, 학생은 선생이 되었다. 그렇다고 사람이 바뀐 것은 아니다. 선생은 본인이 모르는 분야에서 기꺼이 학생이 되었을뿐. 모든 학생이 그러는 것처럼. 나도 모르는 것이 있으면 학생 되길 주저하지 말아야지. 그래야 하나라도 더 배우지.


[디자인학교 단상 15]

2기 수업이 시작되었다. 서로 서먹서먹하다. 인터뷰부터 입학식까지 대화를 장을 몇차례 가졌지만 역부족이었다. 1기처럼 엠티를 다녀와야 풀리려나... 하며 당분간은 이 상태로 가겠구나 여겼다. 그런데 이 또한 기우였다. 일주일 늦게 합류한 학생이 단톡방에서 지난주 수업 내용을 묻자 학생들은 자신들의 노트를 보여주며 화답했다. 급기야 조교는 과제와 필기, 수업 ppt자료를 공유할 구글 드라이브를 만들었다. 이제 학생들은 자신의 의견이 공유된다는 전제로 과제와 필기를 할 것이다. 허허... 이 사람들 뭐지?! 요즘 같은 경쟁 시대에... 아무튼 디자인학교는 초현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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