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파시즘 얘기가 있었는데, 문득 레이코프의 <몸의 찰학>에 나온 '도덕적 질서' 은유가 생각났다. 그는 배타성, 민족, 지도자, 동원, 자본주의, 지배, 폭력성 등 다양한 파시즘의 조건은 언급조차 안하고 파시즘은 힘에 의한 도덕적 질서를 정당화하고 그걸 국가나 제도적 힘으로 실행하려는 상태라 말한다. 나는 이 정의가 무엇보다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우리 사회만이 아니라 우리 문명 전체가 자유주의라는 양의 탈을 쓴 늑대 파시즘이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