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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여경 Aug 21. 2017

사라지는 어른들

<사라지는 아이들>은 전파매체, 대표적으로 텔레비젼의 등장으로 정보의 접촉과 이해의 위계질서가 사라지고 이에 따라 교육도 무의미해지고 있으며, 그 부차적 현상으로 어린이가 사라지고 있다고 진단한다. 또한 인쇄매체가 지배하던 때는 정보의 위계질서와 함께 욕망의 강제와 억압도 함께 작용했다. 그런데 이 억압조차 무의미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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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이미지 소통의 급증과 지배로 사회적 문자해득력, 즉 문해력의 저하로 어린이 개념이 사라지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어린이의 본래 뜻은 동서양 모두 '어리석은 이'라는 점에서 이 분석은 설득력이 있다. 모두가 어리석다면 '어리석음-현명함'이란 구분조차 의미 없다. 다만 저자가 간과하고 있는 점, 그리고 내가 이 책을 읽으며 느끼는 바, 사라지고 있는 것은 어린이가 아니라 어른이다.

(참고로 여기서 어리석다 함은 집단적 공감능력이고, 현명함은 개인적 깊이감이다. 실제 어린이들은 감정이입 및 공감능력이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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