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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여경 Jan 05. 2020

북한디자인을 상상하며

디자이너들이 상상한 북한과 우리의 미래. 재밌다. 북한은 모든 분야에 걸처 기회의 땅인듯. 강연을 들으며 현재 북한 디자인은 여러 시대가 공존하고 있는데 대체로 개발도상국 초기 장식중심의 디자인에 와 있는듯. 물론 한국 일본 중국도 마찬가지지만. 다만 수출에 중점을 둔 디자인은 국제 트랜드에 발맞추거나 주도하는 경향이 있은데, 북한은 수출이 없으니 그런류의 스타일은 잘 보이지 않고 랜드마크 건축에서 간간히 그런 경향성이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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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는 1500년전 국가가 형성된 이래 대부분 국가가 군사 기술 시장을 독점하고 통제했다. 근대의 가장 큰 특징은 시장이 국가에서 독립한 것이다. 그 독립 정도에 따라 체제가 달라진다. 당연히 대량생산을 주도하는 디자인도 국가가 독점하기 마련인데 시장이 확대되면서 디자인도 차차 국가에서 독립하게 된다. 요즘 우리나라와 중국이 그런 추세다. 일본은 상당히 앞서 그랬다. 그래서 디자인을 보면 국가의 시장 개입여부를 가늠할수 있는데, 북한의 경우 디자인이 다양해졌다고 해도 여전히 국가개입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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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희망적인 것은 김정은이 교육에 엄청난 힘을 쏟고 있으며 그 힘은 통제가 아닌 자율과 창의력을 강조한단 점에서 그들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다. 동시에 그들의 감각도 상당히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기에 곧 국제 트랜드에 적응하는 디자인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디자인교육의 질이다. 초기 세팅이 중요한데... 우리나라처럼 헤메지 않았으면 한다. 굳이 하지않아도 될 시행착오를 할 필요는 없으니까. 김정은이 스위스에서 공부했기에 디자인 얘기 잘 통할거 같은데... 만나서 디자인학교 얘기해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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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안병학 샘. 멋진 전시와 강연 차리고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공부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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