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을 본다는(경험한다는) 것

by 윤여경

우리는 우리 스스로 만든 여러 인공적 사물들과 더불어 살아간다. 과거에는 인공적인 것들로 자연적인 것들을 극복하려 했기에 인공적인 것들은 그저 도구로 여겼다. 도시가 발달하면서 인간은 자연적인 것들과 분리되고 인공적인 것들 안에 살아가게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사물들에 대해 새로운 관점들을 많이 등장하는듯 싶다. 이 인공사물들을 자연적인 것들로 여기기 시작했다고 할까. 일종의 극복 대상으로 보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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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사물을 볼때 우리는 4가지 관점을 가질 수 있다. 기술적 측면, 공예적 측면, 예술적 측면, 디자인적 측면 여기에 하나 더 보탠다면 사회적 측면이 있는데 이 측면은 이 사물이 다른 것들과 어떤 관계가 있는것인지 두루 살피는 것이기에 사물 그 자체보다는 맥락적 접근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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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사물 그 자체를 알뜰살뜰 살피려면, 그 사물을 구성하는 기술, 그 사물에 대한 취향인 공예, 그 사물에 내재된 의미인 예술, 그 사물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인 디자인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즉 기술이 무엇인지, 공예가 무엇이고, 예술이 무엇이며, 디자인이 무엇이어야 하는지 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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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술에는 '지', 공예에는 '고', 예술에는 '며', 디자인에는 '이어야'라는 말을 붙혔는데 굳이 이 토시(겿씨말)말을 구분한 이유는 이 개념들의 특징을 고려해서이다. 여기서 길게 말하긴 어렵고, 디자인만 간단히 언급하면 디자인은 기계 대량 생산과 연관되기에 공공적이다. 사람으로 치면 일종의 먹을거리라 할까. 먹을거리가 잘못되면 사람이 탈이 나듯, 디자인이 잘못되면 세상이 탈이 난다. 그래서 디자인은 공공적으로 규범화 되어야 한다. 그래서 디자인은 '이어야(라)'로 규정되어야 한다. 물론 이 규정은 열린규정이어야 한다. 마치 사람의 '말=언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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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디자인을 공부하려면 기술도 알아야 하고, 공예도 알아야 하고, 예술도 알아야 한다. 나아가 언어도 알아야 하고 사회적 맥락도 알아야 한다. 어휴 어려워. 안하고 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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