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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학 졸세 2021

by 윤여경

디학이 두번째 졸세를 합니다. 1년동안 함께 디자인을 공부한 8명 학생들이 직접 글을 쓰고, 이를 모아 하나의 책으로 엮었어요. 그리고 이 책을 6가지 컨셉으로 디자인했습니다. 어떤 내용으로 글을 썼고, 어떻게 다르게 해석해 디자인 했는지 궁금하신 분은 함께해요.



[글, 활자짜기, 책]


2022.2.26 sat. pm 8:00

youtube live (https://www.youtube.com/channel/UCGVP8pHNBcwCCPiWojbqIbg)

포스터 디자인: 이다은

졸업세미나 참여자: 최민호, 박소연, 이다은, 김영서, 윤주형, 서채연, 이한별, 문태우

2021 [글, 활자짜기, 책]을 들어가며


[글, 활자짜기, 책]은 디학의 학생들이 졸업을 맞이하는 방법이다. 학생들이 글을 쓰고 모은 뒤 묶음 된 글을 다시 각자 활자짜기를 통해 책이라는 매체로 만든다. 이번 [글, 활자짜기, 책]은 8명이 쓴 글을 묶고 글쓴이 중 6명이 다시 각자의 방식으로 6권의 책으로 만든다. 글을 통해 관념 언어를 다루고, 활자짜기를 통해 글자 구조를 다룬 뒤 책이라는 매체를 통해 촉각 언어로 전달한다. 시각 언어와 형태 구조 등도 포함되나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완성된 [글, 활자짜기, 책]은 졸업이라는 개념을 대신하는 기호이자 상징이다. 졸업이라는 ‘맺음’을 형식적 틀로 만들어 물성적 결과로 소유하는 경험은 삶의 한 지점을 기억하는 중요한 사건이 될 수 있다. 디학에서의 경험이 특별하더라도 그것을 기억하는 매개가 없다면 느낌으로만 남기 때문이다. 사물로서 책은 기억의 열쇠이자 저장고이며, 디학을 경험하는 방식으로써 작동한다.


디학은 디자인을 교육하는 장소이기는 하지만 디자인을 잊게 하는 곳이기도 하다. 디자인이 삶에 배기는 과정은 그 자체로 삶을 바라보는 태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분야로서 디자인보다 삶의 태도와 관점으로 디자인이 녹아드는 곳이다. 디학의 선생님과 학생들의 태도는 디학의 방향을 읽게 하는 단서다. 인생의 흐름에서 디학의 의미가 삶에 긍정적인 모습과 전환점으로 드러난다면 그것은 기록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 된다. 그래서 디학의 선생들은 기록할 만한것으로서 졸업의 방식을 고민했다.


디학은 크게 두 가지 관점으로 디자인을 해석하고 해체한다. 하나는 ‘언어’이고, 다른 하나는 ‘구조’이다. 두 가지는 다시 여섯 가지 분류로 나누는데 언어는 ‘시각언어, 관념 언어, 촉각 언어’에 대해 다루며, 구조는 ‘글자 구조, 형태 구조, 매체 구조’를 다룬다. 이를 바탕으로 해체하여 다시 조합하는 과정을 통해 디학 학생들은 디자인을 입체적으로 경험한다. 디학이 이러한 체계로 교육할 수 있었던 것은 첫 번째로 훌륭한 선생님들과 두 번째로 배우고자 하는 의지를 가진 학생들 덕분이다. 이 모든 경험의 시작과 맺음으로 [글, 활자짜기, 책]은 작동한다. 고전적 방법론으로 맺음을 맞이하는 학생들에게 [글, 활자짜기, 책]이라는 연구와 작업이 단순한 의미를 넘어 ‘이미지 사건’으로 ‘디학’을 기억하는 기호와 상징으로 남길 바란다.


[글, 활자짜기, 책] 기획 및 디자인 총괄


김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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