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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여러 생각

국민은 고양이

by 윤여경

"아빠 피카츄가 진화하면 뭔지 알아?" 어느날 아이가 이런 질문을 던졌다. 나는 '피카츄는 피카츄지 무슨 진화?'라는 생각을 하면서 얼버무렸다. 어느날 아이와 함께 포켓몬 영상을 보다가 포켓몬 캐릭터들이 진화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순간 아이에게 '진화' 개념을 설명해 줄까 하다가 단념했다. 꾸벅꾸벅 졸고있는 학생들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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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국민을 개돼지라고 은유하는데 나는 별로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오히려 고양이에 가깝지 않을까 싶다. 개는 주인에게는 잘 짖거나 물지 않지만 고양이는 승질나면 주인을 물고 할퀸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대통령, 국회의원 등 승질나면 물고뜯고 난리니 개보다는 고양이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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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방식으로 볼때 개가 진화하면 늑대가 된다. 개가 늑대로 진화하면 왠지 주인을 떠날듯 싶다. 반면 고양이가 진화하면 호랑이가 된다. 고양이가 호랑이로 진화하면 주인은 어떻게 될까? 바로 잡아먹지 않을까. 지난 탄핵때처럼. 이번 대통령은 제발 국민이 호랑이로 진화하지 않도록 잘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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