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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여경 Apr 22. 2022

새로운 혁명, 블록 체인

다른백년에서의 인연으로 디학에서 이송이 샘 강연을 모셨습니다. 처음에는 블록체인과 다오가 어떤 개념인지 몰랐는데, 두번째 들으니 좀 감이 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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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국경은 지금과 완전히 달랐습니다. 경제시스템이 달라 정치시스템이 달랐기 때문이죠. 산업+상업혁명이 일어나면서 완전히 새로운 경제시스템이 등장했고, 정치시스템도 여기에 맞게 변형되었습니다.  사이 많은 갈등이 있었고 우여곡절 끝에 지금의 국경과 국가시스템이 형성되었죠. 이렇듯 정치와 경제는  서로 맞물려 돌아갑니다. 그래서 마르크스의  제목이 <정치경제학 비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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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또 한번 경제시스템의 혁명적 변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변화를 메타버스+블록체인+크립토+다오+웹3.0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부릅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경제시스템에 합류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기존 정치+경제시스템과의 갈등도 필연적입니다. 하지만 갈등의 양상이 다릅니다. 과거 혁명과 세계대전처럼 폭력적이기 보다는, 주체와 공동체의 조화라는 합리적 방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전쟁은 잔혹한 교사(선생)'이라는 투키디데스의 교훈을 의식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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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을 들으며 21세기 국경... 아니 미래 공동체의 경계가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해졌습니다. 과거에 그랬듯이 당분간은 혼란스럽게 다양한 경계들이 난립하겠죠. 그러다 이번세기 말에는  변화가  선명해지겠죠. 물론  빠를수도 있고요.  새로운 경제시스템에선 어떤 능력이 유능하게 여겨질지도 궁금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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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시작은 모두 새로운 기술입니다. 산업혁명은 기계가 근력을 대체한 경제시스템 변화였습니다. 디지털혁명은 기계가 지력을 대체하는 경제시스템 변화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변화의 문턱에 서 있는듯 싶네요. 정치는 이 변화를 어떻게 담아낼까요. 도시는 어떻게 변할지... 의식주는 어떻게 바뀔지... 과연 문턱 너머의 세계가 어떨지 궁금해지네요. 우린 이제 분리된 정치와 경제의 사유를 다시 시작해야 할듯 싶네요. 애덤스미스의 <국부론>(=국가론)이 아닌 새로운 커먼웰스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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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해주신 이송이 샘, 강연에 찾아오신 디학 공동체와 국민대 대학원생 여러분, 모두모두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이야기 들려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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