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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여경 Nov 14. 2017

문자, 기억

숭고미에 대해 몇줄로 요약해야 할 일이 있어서 오전 내내 숭고에 대해 생각했다. 책을 뒤적이고, 예전에 필기한 노트를 되새기며 한참을 고민했다. 이상한 점은 어느정도 마음의 정리가 되었는데 그 생각이 도무지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찝찝한 마음에 메모장에 대강 정리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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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게도 그 생각이 머리 속에서 사라졌다. 찝찝한 느낌도 말끔해졌고 기분도 상쾌하다. 덕분에 숭고와 뇌과학을 연결할수 있어 뭔가 한 발 나아간 느낌이랄까. 그러면서 문득 '문자'의 효용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문자는 확실히 기록을 통해 기억을 외부화 시킴으로서 그 생각에서 벗어나도록 해주는 기능을 한다. 게다가 그것이 증발되지 않고, 오랜시간 보존되리라는 믿음과 함께 내 안에서 낳은 어떤 자식같아서 뿌듯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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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홀가분히 빨래를 치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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