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쪽 공부로 충분해요. 다만 방법이 중요합니다.
안녕하세요.
어흥라떼입니다. :)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희 집 두 딸은 집에서 공부를 이어가고 있어요.
초 3인 첫째는 태권도, 피아노 학원을 제외한 학습 관련 학원을 다닌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초 1인 둘째도 태권도만 다니고 학습 관련 학원은 다니지 않습니다.
셋째는 누나들을 따라 매일 저녁 Q.T를 합니다.
집에서 두 아이가 공부하는 걸 옆에서 지켜보는 게 처음부터 순탄하지만은 않았어요.
하지만 이제는 첫째는 만 4년, 둘째는 만 2년 간 집 공부를 잘 이어오고 있기에 그동안 알게 모르게 노하우가 많이 쌓였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저희 집에서 실천하는 네 쪽 공부 실전 꿀 팁을 여러분에게 공유하고자 해요.
요즘
첫째(초3) : 수학 1페이지+파닉스 3페이지
둘째(초1) : 수학 4페이지
분량으로 집 공부를 하고 있어요.
공부량이 참 적죠?
하지만 이렇게 적기 때문에 더 오랜 시간 동안 아이들과 마찰 없이 꾸준히 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부터는 제가 이렇게 두 아이의 네 쪽 공부를 이어올 수 있었던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
학교에서 배운 걸 문제집으로 한 번 더 정리해요.
문제집에는 기본 개념을 설명한 페이지가 먼저 나오고 그 뒤에 연습문제가 있습니다.
저희는 선행을 하지 않기 때문에 학교에서 먼저 배우고 집에서 문제집으로 복습을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어요.
따라서 아이는 이미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한 번 더 보게 되는 것입니다.
요즘 아이들은 교과서 텍스트를 진득하게 읽어내질 못합니다.
그래서 저는 지루해 보이는 기본 개념에 대한 설명을 아이가 집중해서 읽고 스스로 소화해 낼 수 있는 힘을 가정에서 길러주려고 해요.
그래서 부모가 아이를 붙들고 개념 설명부터 하는 걸 지양합니다.
아이가 적극적으로 수학 개념을 파악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해요.
아이가 부모님께 가르치며 개념이 확실히 머릿속에 자리 잡습니다.
만약 아이가 개념 이해를 마쳤다고 하면 부모에게 설명을 해달라고 해보세요.
확실히 이해한 개념은 반드시 말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만약 말로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면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되지 않은 거예요.
따라서 아이가
학교에서 배웠던 거라
저 전부 다 이해했어요!
라고 말한다면 설명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때로는 아이가 너무 설명을 잘해서 기특할 수도 있고 때로는 아이가 제대로 설명을 하지 못해 답답할 수 있어요.
전자의 상황에서는 칭찬을 건네주시고 후자의 상황에서는 부모님께서 최대한 쉽게 개념을 보충해 주는 게 좋습니다.
초1인 둘째는 특히 맞춤법을 어려워하더라고요.
예순, 일흔, 여든, 아흔이라는 말이 익숙하지 않은데 한글로 답을 쓰는 건 더 어렵게 느껴지나 봐요.
여기서 중요한 건 수학 문제를 푸는 것이 목적입니다.
예순을 바로 쓸 수 없는 아이를 맞춤법으로 혼내기보다는 차근차근 알려주는 게 좋아요.
집 공부의 목적과 수단을 잘 구분하셨으면 좋겠어요.
다만 저는 숫자를 헷갈리게 쓰는 것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짚어줘요.
숫자는 자신과 다른 사람이 정확하게 알아볼 수 있도록 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수학 공부를 할 때 한글 맞춤법을 지적하기보다는 숫자 바로 쓰기에 포커스를 두시면 좋겠어요.
욕심내지 말고, 꾸준함이 힘!
4쪽만 해요.
저희 집은 때로는 아이와 부모가 합의하여 2-3페이지를 하는 날도 있습니다.
많은 양을 하다가 지치기보다는 적은 양으로 꾸준히 하는 게 저는 훨씬 낫다고 생각해요.
아이에게도 "꾸준함이 답이다"라는 깨달음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라 자신합니다.
작은 실수는 도와주되, 지적은 최소로.
저희 딸들은 수학 문제집을 푼다고 했잖아요.
2학기가 시작되고 나서는 EBS만점왕을 구입해서 풀기 시작했어요.
초1인 둘째는 특히 맞춤법을 어려워하더라고요.
예순, 일흔, 여든, 아흔이라는 말이 익숙하지 않은데 한글로 답을 쓰는 건 더 어렵게 느껴지나 봐요.
노력하는 순간을 칭찬해 주는 게 최고의 보약!
네 쪽 공부를 해낸 아이의 눈을 보고 폭풍 칭찬을 해주세요.
모든 아이들은 공부를 잘하고 싶어 하고 또 잘 해낼 수 있는 내적인 힘을 가지고 있어요.
다만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서 헤매는 것뿐입니다.
매일매일 자신이 해야 할 공부를 마친 아이에게는 아쉬운 점보다는 대견한 점을 더욱 부각해 따스한 말을 건네시는 게 좋습니다.
네 쪽 공부, 아이 자존감과 실력 둘 다 챙길 수 있는 똑똑한 방법 중 하나예요.
궁금하신 점이 있으면 언제든 댓글로 이야기해 주세요. :)
성심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