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티키타카존 Aug 05. 2022

둘째 딸의 미니언즈 2 관람기

팝콘과 콜라 좋아요

[아빠]

휴가철이고 애들 방학인데 어떡하지? 일은 바쁘고 휴가 계획도 아직 없고. 그래 아쉬운 데로 가까운  어디라도 데리고 가야겠다. ‘아빠! 친구들은 여름휴가고 방학이어서 놀러  사진이 프사에 계속 올라오는  우리는 뭐야! 어디 놀러 안가?’  아이의 원성이 들려온다. 둘째 아이도 덩달아 학원 방학이 이젠 끝나간다고 거든다. 원성을 누그려 뜨리기 위하여 고민을 하다 지나가다  ‘미니언즈 2’ 포스터가 생각난다. ‘그래! 오랜만에 극장으로 피서를 가자마침 야근도 없고 저녁 8  영화상영시간이라 빨리 집에 가서 애들 데리고 가면 좋겠다 생각하고 예매를 한다.


중학생인  아이는 지난번 ‘탑건: 매버릭 같이 보는  가끔 같이 극장 나들이를 했다. 그런데, 둘째 아이는 함께  극장 나들이는  기억에 없다.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신기하고 재미있어할 아이의 모습에 나도 기대가 된다.


극장에서 빠질 수 없는 게 있지. 팝콘과 콜라다. 달달한 맛과 고소한 맛 반반과 콜라를 사서 극장 입장을 한다. 둘째 아이를 위한 극장용 방석을 집어 들고 착석 완료! 기다리던 영화는 시작되었다.


둘째 아이를 지켜봤다. ! 영화를 보러  건지 팝콘을 먹으러  건지 모르겠다. 영화가 거의 처음이듯 영화관 팝콘의 달달함도 거의 처음 일거다. 팝콘 한입 콜라  모금 번갈아 가며 열심이다.

그러다가 중간에 갑자기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한다. 영화 시작하기 전에 화장실 다녀오라고 했었는데 그때는 괜찮다고 했었는데. 민폐다.

팝콘, 콜라 그다음에 영화다. 그러다가, 이젠 언제 영화가 끝나는지 물어본다. 재미없어서 그런 건가? 아이를 위한 건데 나를 위한 걸 한 건가 하는 걱정이 든다.


[초등학교 저학년 둘째 딸]

아빠가 갑자기 영화를 보러 가자고 한다. 기분이 좋아졌다. 내가 좋아하는 미니언즈 캐릭터 영화다.


영화 시작 전에 아빠가 팝콘과 콜라를 사주신다. 내가 좋아하는 콜라다. 팝콘을 하나 먹어본다. 앗 너무 달달하다. 고소한 맛도 좋다.


아빠가 화장실 다녀오라고 하신다. 별로 가고 싶지는 않은데… 괜찮다고 했다. 아빠가 이상한 방석 하나를 집어 드신다. 여기에도 미니언즈 캐릭터 그려 있으면 좋을 텐데. 그냥 방석이네.


자리에 앉아 팝콘을 먹는다. 콜라도 먹는다. 언니도 나눠주고 아빠도 주고. 중간에 앉은 내가 팝콘을 들고 있어야 한다. 자꾸 손이 간다. 깜짝이야. 영화 소리가 크다. 미니언들이 귀엽다. 그런데, 팝콘이 너무 빨리 줄어든다. 걱정이다.


콜라를 너무 많이 마셨다. 화장실이 어디지? 깜깜하다. 아빠에게 물어본다. 아빠를 따라 깜깜한 복도를 따라 화장실에 간다.


영화는 재미있다. 팝콘도 맛있다. 콜라도 좋다. 그런데, 어떡하지? 또 화장실에 가고 싶다. 아빠에게 영화가 언제 끝나는지 물어봤다. 또, 화장실에 간다고 하면 안 되겠지. 20분 남았다고 하신다. 참고 영화 봐야겠다.


아빠에게 영화 보여줘서 고맙다고 했다. 재미있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우리 엄마 팔아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