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지 못하고 있다.
아니,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아니, 발행을 누르지 못하고 있다.
말을 하지 못하고 있다.
아니, 할 말이 뭔지 모르고 있다.
아니, 하고픈 말이 잘리고 막히고 있다.
울지 못하고 있다.
아니, 울음을 참지 못하고 있다.
아니, 참지 못할까봐 이를 꽉 물고 있다.
여전히 매일 새 것 같은 슬픔이라
슬퍼하기도 그만 지친다.
그만 하고 싶다 하면 이기적인 걸까.
잊지 못해서...
유난스러워서...
무던하지 못해서...
이렇게 사는 것밖에 몰라서...
글도 말도 눈물도 풀 수가 없으니
요즘 자꾸만 혼잣말을 한다.
길을 걸으면서 마스크 속에서 나에게 자꾸 말을 한다.
혼잣말이 점점 커진다. 감춰지지 않는다. 미친 사람처럼.
참... 지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