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룡(蟠龍), 푸른 기다림
하늘에 닿지 못해 이 땅에 서린 걸까
비 갠 오후의 하늘빛을 온몸에 휘감고도 차마 날아오르지 못한 용 하나
천 년의 침묵이 무거워 납작 웅크린 채 숨죽이다가
누군가 건넨 붉은 향불 하나에 비로소 하얀 구름을 토해내네
피어오르는 연기를 길라잡이 삼아 잠시나마 하늘을 훔치는 저 서글프고도 아름다운 비행.
*반룡(蟠龍): 승천하지 못하고 땅에 서려 있는 용
사진에 있는 고려청자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청자 용모양 향로로 12세기에 제작되었고, 경기도 개성에서 출토되었습니다. 개성은 1945년 이전까지는 경기도 개성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