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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차 Feb 02. 2018

우린 또다시 고독해지고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얼굴, 몸짓, 목소리 #1: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얼굴, 몸짓, 목소리 #1: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물고기들>

*얼굴, 몸짓, 목소리는 영화를 인물의 얼굴, 몸짓, 목소리로 재해석하는 영화 리뷰입니다.


우리는 사랑으로부터만 도망칠 수 있고, 고독으로만 돌아갈 수 있다.

<조제, 호랑 그리고 물고기들>은 필연적으로 다시 돌아오는 고독, 그리고 주인공 조제 장애로 인해 일어나는 사건들이 얽혀 완성된 섬세한 멜로드라마다.



얼굴 하나. 유모차 속 쿠미코.

대학 졸업반인 츠네오는 마작 바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한다. 요즘 손님들이 관심을 보이는 주제는 동네의 한 할머니가 끌고 다니는 정체불명의 유모차이다.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돌아가던 어느 아침, 츠네오는 소문의 유모차와 마주치게 된다. 그 안에는 한 여자가 타고 있었다.

유모차 속의 여자, 쿠미코는 장애가 있어 걷지 못한다. 그녀가 동네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는 할머니와 유모차를 습격하는 사람들에도 불구하고 계속 산책을 나가는 것은, 바깥에 보아야 할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유모차와 담요 사이로 빼꼼 내민 얼굴처럼, 그녀의 세계는 반쯤은 열려있고 반쯤은 닫혀있다. 사람을 경계하는 눈빛, 습격에 대비해 품고 다니는 식칼, 집에 사람이 오면 숨을 수 있는 벽장이 그녀의 세계 한편에 존재한다. 반대편에는 집 한편에 빼곡히 쌓인 헌책들과 그 책들을 전부 외워버릴 정도로 읽었던 시간들이 있다.

유모차와 조우한 날 츠네오는 쿠미코의 집에 초대받아 식사를 하게 된다. 츠네오의 눈에 쿠미코는 제법 흥미로운 존재이다. 쿠미코는 의자에서 내려가야 할 때는 다이빙하듯 뛰어내리고, 책을 가리지 않고 주워와 읽다 보니 온갖 것들을 알고 있다. 할머니 같은 말투를 쓰며 어딘가 퉁명스럽기도 하다. 그리고 본명 대신 좋아하는 소설 주인공의 이름을 따 자신을 '조제'라고 부른다.

츠네오는 이런 조제(이제부터 쿠미코 대신 조제라고 적겠다)에게 관심이 생겨 조제의 집에 자주 놀러 오게 된다. 어느 날은 먹을 것을 한 아름 들고, 다른 날은 조제가 읽고 싶어 하던 책을 구해 조제의 집 부엌 창문을 두드린다. 대문을 두드리면 할머니가 나와 츠네오를 맞지만, 부엌 창문을 두드리면 조제가 바로 대답한다. 츠네오와 조제의 관계는 몇 번의 식사와 헌책, 그리고 부엌 창문을 매개로 조금씩 자라난다.

어느 날은 츠네오가 조제의 유모차를 개조한다. 스케이트보드를 연결해 빠르게 달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츠네오와 조제는 새로워진 유모차를 끌고 할머니 몰래 낮에 산책을 나간다. 사람이 별로 없는 이른 아침에만 돌아다녔던 조제는 한낮의 세계와 마주하고 기뻐한다. 츠네오와 함께 있을 때, 조제는 식칼을 품을 필요도 얼굴을 가릴 필요도 없다.



목소리 하나. 일 년 후.

"언젠간 그를 사랑하지 않는 날이 올 거야."

베르나르는 조용히 말했다.

"그리고 언젠가는 나도 당신을 사랑하지 않겠지.
우린 또다시 고독해지고
모든 게 다 그래
그냥 흘러간 1년의 세월이 있을 뿐이지."

"네, 알아요."

조제가 말했다.

-'한 달 후, 일 년 후'

조제는 사강의 소설 '한 달 후, 일 년 후'를 좋아한다. (영화 속에서는 일 년 후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한 달 후, 일 년 후'는 파리를 배경으로 한 아홉 남녀의 사랑 이야기이다. 등장인물들의 사랑은 수없이 어긋나고, 그 과정에서 사랑의 본질과 덧없음이 드러난다. 아홉 인물 중 중심이 되는 한 여자의 이름이 바로 조제이다. 그녀는 사랑의 위태로움을 잘 알고 있으며, 그렇기에 더욱 매력적인 인물이다. 조제(쿠미코)는 아마 조제라는 이름을 가져올 때 소설 속 조제처럼 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조제의 이런 열망은 단순히 이름뿐만 아니라 영화 곳곳의 연출을 통해 드러난다. 오프닝 시퀀스에서 토끼 인형을 들고 파리의 에펠탑 앞에 서 있는 여자는 조제이다. 그리고 조제의 집에는 에펠탑 모양 장식품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렇기에 소설 '한 달 후, 일 년 후'는 영화에서 중요한 키워드일 수밖에 없다. 영화 속에서 조제가 소설의 한 부분을 읽어 내려가는 장면은 그녀와 츠네오의 미래를 예고하고 있다. 둘은 언젠가 사랑하게 되며, 언젠가는 사랑하지 않게 된다는 것을. 모든 것이 끝났을 때 흘러간 1년의 세월만 남는다는 것을. 그러나 소설 속 조제가 "네, 알아요"라고 답했듯 현실의 조제(쿠미코)도 고독의 순환을 알고 있다.



몸짓 하나. 닿자마자 떨어지다.

츠네오는 정부 복지사업의 지원을 받으면 집 안 구조를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하게 개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래서 조제의 할머니를 설득해 지원을 신청하게 되는데, 이것이 갈등의 시작이 된다. 츠네오는 사실 그리 좋은 사람은 아니다. 조제와 미묘한 긴장을 주고받고 있지만, 한편으로 사회복지에 관심이 많고 예쁜 여자 친구가 있다. 이 여자 친구 노리코는 조제의 집을 리모델링하는 날 견학을 하겠다며 찾아온다.

여자 친구가 등장하기 직전, 함께 주워온 교과서와 공책들을 구경하던 츠네오와 조제의 손이 서로를 스친다. 놀란 조제는 손을 뒤로 빼 숨기려고 하지만, 츠네오는 조제의 손을 찾아 잡는다. 둘 사이의 긴장감이 아슬해질 무렵 노리코가 들어온다. 아무것도 모르는 노리코는 조제에게 인사를 하지만 조제는 벽장에 들어가 문을 닫아버린다. 벽장 밖으로 들려오는 대화를 듣던 조제는 노리코가 츠네오의 여자 친구라는 사실, 그리고 츠네오가 자신과 있었던 일을 노리코에게 떠벌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상처를 받는다.

얼마 뒤 츠네오는 타코야끼를 사 왔다며 조제를 찾아오지만, 조제는 이미 마음의 문을 닫은 뒤다. 조제는 츠네오가 있는 쪽으로 힘겹게 책을 던지길 반복하다 이내 쓰러져서 흐느낀다. 조제가 입은 마음의 상처를 할머니는 어찌할 수가 없다. 그저 츠네오에게 당신 같은 사람은 장애를 가진 조제를 감당할 수 없으니 가버리라는 말만 할 수 있을 뿐이다.

세상과 맺어본 관계가 얼마 되지 않는 조제에게 고독은 익숙한 것이다. 그렇기에 고독에서 잠깐 벗어났다가 다시 고독으로 굴러 떨어지는 일은 너무나도 고통스럽다. 식칼을 들거나 책을 던지는 것, 그런 애처로운 몸부림 사이에서 상처는 더욱 선명해진다. 조제의 흐느낌이 잦아들자 고독이 찾아오고, 소설의 제목처럼 1년이라는 시간이 흐른다.



얼굴 둘. 잊을 수 없는 츠네오.

사강의 소설처럼 일 년이 흐르고 츠네오는 취업을 준비한다. 애써 조제를 잊고 노리코와 시간을 보내지만, 예기치 못한 곳에서 조제와의 기억들이 튀어나와 츠네오의 마음을 두드린다. 그 부름은 조제의 집 부엌 창문을 두드리던 츠네오 자신의 얼굴처럼 천진하며 잔인하다. 조제의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츠네오는 조제의 집을 찾아간다. 다시 만난 조제는 사회복지사의 도움 그리고 옆집 변태와의 거래를 통해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옆집 변태가 가슴을 만지도록 허락하는 것을 대가로 쓰레기를 대신 버려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츠네오는 그게 뭐냐며 복지과 사람에게 부탁하라고 한다. 그러자 조제는 말한다. "네가 무슨 상관이야?" 지금껏 수없이 많은 관계를 밀어냈듯, 1년 전 츠네오를 그녀의 마음속에서 몰아내려고 애썼듯. 그러나 조제는 곧 현관으로 향하는 츠네오에게 가서 츠네오의 등을 힘겹게 때리며 말한다. "가. 가란다고 진짜로 갈 놈이라면." 그 말을 듣는 츠네오는 조제의 진짜 마음을 알고 있다. 가라는 말을 핑계로 도망쳐버릴 인간이라면, 이 고독의 순환에 들어오지 말라고. 애매한 마음은 예정된 고독을 더 빨리 오게 할 뿐이라고.

1년 전 츠네오가 조제를 처음 만났을 때, 사랑이 어디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시작의 감정은 호기심과 연민에 가까웠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는 츠네오도 조제도 안다. 지금의 감정은 사랑일 것이고, 사랑이어야만 한다고. 츠네오와 조제는 그 날 처음으로 섹스를 한다. 다시 한번, 이번에는 더 밝고 따뜻하게 타오르는 관계의 궤도 위에 올라선다.



몸짓 둘. 가장 솔직한 순간.

노리코: 그쪽을 혼자 둘 수 없다고, 지켜줄 사람은 자기뿐이라고, 츠네오가 말하는 데 웃기더라. 당연하지. 훌륭한 사람이 아니었거든. 솔직히 네 무기가 부럽다.

조제: 정말로 그렇게 생각해?

노리코: 그래.

조제: 그럼 당신도 다리를 잘라.

조제와 츠네오는 다시 한번 둘만의 시간을 쌓아 올리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조제에게 노리코가 찾아온다. 노리코는 츠네오가 조제를 지켜줄 사람이 자신밖에 없다며 떠난 것이 분하다. 사회복지사가 되겠다던 꿈을 가지고 조제의 집에 견학을 왔던 때와는 다르다. 남자 친구를 장애인에게 빼앗기자 '네 무기가 부럽다'라고 말하며 조제의 뺨을 때리는 장면에서 노리코의 진짜 모습이 드러난다. 흥미로운 점은 노리코가 조제를 한편으로는 '장애인이기 때문에' 자신과 다른 위치에 두면서도, 조제가 자신의 뺨을 때릴 수 있도록 얼굴을 대 준다는 점이다. 노리코야말로 사람들이 사회적 소수자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중적 태도를 가장 잘 보여주는 인물이 아닐까. 츠네오에게 장애인 여자 친구가 생겼을 때 신기해하던 츠네오의 남동생이나, 조제를 사랑하지만 조제의 장애를 감당하기 어려워하는 츠네오와는 다르다. 조제와 직접적인 관계를 맺지 않았지만 그래서 때로는 조제를 시혜적인 태도로, 때로는 대놓고 무시하는 태도로, 혹은 동등하게 여기는 태도로 대하는 모습을 모두 보여준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은 쿠미코가 '조제'이기 때문이 아니라, 장애인이기 때문에 일어난다.

자신이 품은 마음과 조제에게 한 행동 때문에 자신의 꿈에 회의감이 든 노리코는 취직을 포기하고 가판대에서 춤을 추는 판매원 일을 하게 된다. 그녀의 춤은 자신의 밑바닥을 견딜 수 없는 자의 몸부림이다. 그럴 수밖에 없다. 우리 중 자신의 가장 솔직한 바닥을 마주하고도 괜찮을 사람이 얼마나 있겠는가. 가장 보고 싶지 않은, 그러나 언젠가는 보게 되는 것이 바로 자신의 가장 솔직한 모습이다.



목소리 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

조제: 좋아하는 남자가 생기면 제일 무서운 걸 보고 싶었어.
남자가 안 생기면, 호랑인 평생 못 봐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보네.
고마운 줄 알라고.

조제는 츠네오와 호랑이를 보러 간다.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다면 조제는 더 이상 식칼을 들고 다닐 필요도, 얼굴을 가릴 필요도 없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호랑이도 볼 수 있다. 현실의 장벽과 위협들이 여전히 곁에 존재하고 있지만, 사랑의 순간만큼에는 그것들을 '괜찮다'라고 여길 수 있다.

츠네오는 조제와의 관계를 부모님에게 소개할지 고민한다. 부모님에게 소개한다는 것은 결혼으로 이어질 테니까. 츠네오는 마침내 집안 행사에 맞춰 가족들에게 조제와 함께 찾아가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조제는 츠네오가 갈등하고 있음을 안다. 그리고 어쩌면 결혼을 하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릴 적 시설에서 같이 자란 친구가 함께 부모를 찾아가면 결혼이 아니냐고 묻자 '결혼은 무슨, '이라고 말한다. 조제는 소설 속 조제가 그랬듯 언제나 관계의 끝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고향에 가는 길 둘은 수족관에 들러 물고기를 보기로 했지만 하필 수족관은 휴관일이다. 조제는 평소와 달리 어리광을 부린다. 츠네오에게 계속 업혀 있고 싶어 하고, 앞으로도 휠체어를 타는 대신 츠네오가 업어주면 좋겠다고 말한다. 츠네오는 가족들에게 조제를 소개하면 어떻게 될지 생각하며 점점 초조해진다. 둘은 결국 집으로 향하지 않고, 조제의 말대로 물고기를 보러 바다에 간다.

조제: 눈 감아봐. 뭐가 보여?

츠네오: 그냥 깜깜하기만 해.

조제: 거기가 옛날에 내가 살던 곳이야.

츠네오: 어딘데?

조제: 깊고 깊은 바닷속. 난 거기서 헤엄쳐 나왔어.

츠네오: 왜?

조제: 너랑 세상에서 가장 야한 섹스를 하려고.

츠네오: 그랬구나. 조제는 해저에서 살았구나.

조제: 그곳은... 빛도 소리도 없고 바람도 안 불고 비도 안 와. 정적만이 있을 뿐이지.

츠네오: 외로웠겠다.

조제: 별로 외롭지도 않아. 처음부터 아무것도 없었으니까. 그냥... 천천히 천천히 시간이 흐를 뿐이지.
난 두 번 다시 거기로 돌아가진 못할 거야. 언젠가 네가 사라지고 나면, 난 길 잃은 조개껍질처럼 혼자 깊은 해저에서 데굴데굴 굴러다니겠지. 그것도... 그런대로 나쁘진 않아.

해가 지고 둘은 묵을 곳을 찾는다. 조제가 길가에 있는 여관 간판에 물고기가 그려져 있는 것을 보고 들어가자고 조른다. 둘은 조개껍질을 닮은 침대에 누워 방 안을 비추는 조명이 만든 물고기 그림들을 본다. 걷지 못하는 조제는 마치 인어공주 같다. 물론 이야기 속 인어공주보다는 더 깊은 곳에 살았으니 심해어라고 하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 조제는 잠든 츠네오를 바라보며 자신의 미래를 생각한다. 고독은 순환하지만, 우리는 최초의 고독과 같은 자리로 돌아갈 수는 없다. 누군가 우리를 찾아왔다가 다시 떠나갔을 때, 우리가 맞게 되는 두 번째 고독은 첫 번째 고독보다 더 처절하고 아플 것이다. 그렇지만 조제는 그것도 그런대로 나쁘지 않다고 말한다. 왜냐면 살면서 우리는 어차피 고독 속에서 순환할 테니까. 또 1년의 세월이 흘러갈 테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의 한가운데에 있는 때에 우리는 무서운 호랑이와도 마주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되니까. 그렇기에 조제는 츠네오보다도 노리코보다도 더 잘 사랑할 수 있다.

조제의 예감처럼 몇 달이 담담하게 지나가고, 츠네오는 결국 조제에게서 도망친다. 아무렇지도 않게 조제의 집에서 짐을 싸서 나온 츠네오는 (재결합한) 노리코와 함께 길을 걷다가 눈물을 참지 못하고 길가에 주저앉는다. 츠네오의 사랑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끝은 이렇게도 명확하다. 우리 모두의 사랑이 그렇듯이. 사랑의 시작은 예감하지 못해도, 끝의 징후는 잘 알아차릴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끝을 알게 되었을 때, 우리가 돌아갈 수 있는 자리는 사랑을 시작했던 지점이 아니다. 우리는 고독으로만 돌아갈 수 있다. 츠네오가 울면서 말하듯, 어떤 연인들은 헤어지고 친구로 남기도 하지만, 조제는 아니다. 조제는 두 번 다시 볼 수 없다. 그리하여 츠네오는 홀로 새 계절을 맞이하고 (옆에 노리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제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나오듯 혼자서 휠체어를 타고 거리를 돌아다니게 된다. 그리고 그것은 나쁘지만 그런대로 나쁘지 않다. 사랑이라는 터널을 통과해 다른 고독에 도착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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