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갔지만 기억은 아직도 그곳에 남아..
벌써 10년이 지났다는 사실이 체감이 안될 정도로 생생했던 기억이 남아 있다.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의 슬픈 소식이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충격적으로 소식이 들려오고 목격하면서
정말 슬펐다. 아이를 둔 부모라서 그런 건지 그게 아니더라도 사람의 목숨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는 것은
감당하기 힘든 시간이다.
물론 다른 여러 참사들이 존재하고 세상에서는 그것을 막을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지만 세월호 사건의 경우
조금만 구조가 신속히 이루 졌더라면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구조하기 위해서 노력은 했을 것이다.
생사의 기로에서 책임자들의 선택과 결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사건인지를 보여준다.
세월호에는 특히나 단원고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가려고 타고 있어서 어린 학생들의 목숨이 희생된 사건이다.
단원고 학생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많이 희생되었다.
세월호는 아직까지도 제대로 밝혀지지 못한 채 의문이 많은 사고이다.
이 일은 한국에서 정쟁으로 번지면서 사건의 본질보다 진영의 논리로 갈라져서 소모되면서
진실을 밝힐 기회가 많이 사라진 것 같았다.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이상한 일들이 많았던 사건이다.
하지만 세상의 일들이 모두 밝혀지는 것은 아니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많은 인내와 인력 그리고 비용이 소모되는데 이를 진행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많이 부담이 되고 있다고 하는데 안타깝다.
우리는 자신이 피해를 입기 전까지는 대부분 관망자의 위치에서 다른 의견들이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희생된 이들 앞에서는 겸손해져야 하지 않을까
팽목항에는 여전히 세월호가 녹슨 채 아픈 기억을 간직한 채 존재한다.
이 또한 역사의 하나가 되었는데 이를 정쟁으로 삼아서 싸우면서 무엇보다 희생된 생명들에게
조롱하는 일부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라는 것이 참으로 서글프다.
세월호 희생자들이 범죄자도 아니고 거의 대부분 학생들이었다.
이를 조롱한다는 것은 과거에는 드러낼 수도 없었던 일들인데 공공연하게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등장했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었다.
세월호 사건은 큰 참사였고 슬픈 일이었다.
몇몇 극단적인 사상에 사로잡힌 사람들의 조롱감이 되어서는 안 되는 우리들의 일상에 갑자기
찾아온 슬픈 역사의 한 조각이다.
누구나 자신이 당하기 전까지 고고한 사람이 될 수 있지만 자신에게 불행이 닥쳐오면 온몸으로
저항을 하는 것이 보통 사람들 아니겠는가?
증오에서는 좋은 것이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한다.
단호하게 그런 증오를 거부한다.
이밖에도 많은 희생자들이 일어난 사고에서 조롱이 아닌 애도가 필요하다.
그다음 관련된 진실을 찾고 다시는 그런 불행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예전에는 남을 조롱하는 사람들이 활개치고 다니지 못하고 지탄의 대상이었는데
요즘 유튜브와 인터넷매체의 발달 속에서 인간의 악의가 자리 잡고 이를 지지하는 세력들도
쉽게 결집하는 것을 보면서 통탄을 금치 못한다.
자신과 반대되면 어떤 악의적인 발언과 행동도 옹호받는 현상조차 만연하게 퍼져 있음에
삶의 무게추를 올바르게 세울 수 있도록 자신부터 돌아봐야 할 것 같다.
비단 세월호참사뿐만 아니라 천안함, 이태원 등 큰 사고뿐만 아니라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작고 큰 사고에서 희생된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애도하는 마음을 예의를 지킨다면
적어도 증오로 가득 찬 세상을 조금은 벗겨낼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