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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좋은생각 Jan 07. 2025

약 먹을 시간

욥기 2장 1절~10절

1   또 하루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와서 여호와 앞에 서고 사탄도 그들 가운데에 와서 여호와 앞에
    서니


2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서 왔느냐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땅을
    두루 돌아 여기저기 다녀왔나이다
3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종 욥을 주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가 세상에 없느니라 네가 나를 충동하여 까닭 없이 그를 치게
    하였어도 그가 여전히 자기의 온전함을 굳게 지켰느니라
4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가죽으로 가죽을 바꾸오니 사람이 그의 모든 소유물로 자기의
     생명을 바꾸올지라
5   이제 주의 손을 펴서 그의 뼈와 살을 치소서 그리하시면 틀림없이 주를 향하여 욕하지 않겠나이까
6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내가 그를 네 손에 맡기노라 다만 그의 생명은 해하지 말지니라
7   사탄이 이에 여호와 앞에서 물러가서 욥을 쳐서 그의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 종기가 나게 한지라
8   욥이 재 가운데 앉아서 질그릇 조각을 가져다가 몸을 긁고 있더니
9   그의 아내가 그에게 이르되 당신이 그래도 자기의 온전함을 굳게 지키느냐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
10   그가 이르되 그대의 말이 한 어리석은 여자의 말 같도다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화도
      받지 아니하겠느냐 하고 이 모든 일에 욥이 입술로 범죄 하지 아니하니라

사탄이 1차 재난과 고난을 줄 때 욥이 하나님을 배신하지 않았는데 더 큰 고통을 주면 반드시 욥이 

하나님을 원망할 거라고 다시 허락을 구해서 욥을 괴롭힌다.

앞서 1차에서도 죄가 없다는 욥을 왜 고통스럽게 허락하는지도 의아스럽지만 

심지어 2차 재난을 또다시 할 수 있게 허락하는 하나님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 더 큰 재난을 받는 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원망하고 있지 않다.


일어나는 일을 버티고 이겨내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불편하지만 기적처럼 다시 걸어 다닐 수 있게 되었지만 가족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망설이는 것은 빚을 갚아야 하는 상황에서 쉽게 경제활동의 공백이 생기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돌아보면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살던 과거의 자신과 정말 달라진 모습에 자괴감이 들기도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기 때문에 퇴근 후에는 배달 알바는 하는데 가끔은 멈칫하게 된다.

요즘 말로 '현타(현실에 타격)'가 오는데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건가?

이 나이가 되면 고상하게 살 줄 알았던가. 하면서 허탈해질 때도 있지만 

결국은 되돌이표이더라도 조금씩 강해지는 것 같다. 

근데 요즘 배달 알바 나가보면 정말 많은 배달라이더들이 나와 있는 것을 느낀다. 

경기가 정말 안 좋기는 한 것 같다.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많아진 것 같다.

특히 여성분들이 증가된 것을 느낀다. 

전문적으로 하는 라이더들은 남성이 많지만 알바는 여성 비율이 높아진 것 같다. 

욥의 비해서 받은 고난이 작을 수 있지만 건강과 재산 모두 잃었던 입장에서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된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이것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것들이 분명 있을 텐데 미래를 알 수 없는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지금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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