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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좋은생각 Jan 08. 2025

약 먹을 시간

욥기 42장 1절~6절

1   욥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2   주께서는 못 하실 일이 없사오며 무슨 계획이든지 못 이루실 것이 없는 줄 아오니
3   무지한 말로 이치를 가리는 자가 누구니이까 나는 깨닫지도 못한 일을 말하였고 스스로 알 수도
     없고 헤아리기도 어려운 일을 말하였나이다
4   내가 말하겠사오니 주는 들으시고 내가 주께 묻겠사오니 주여 내게 알게 하옵소서
5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6   그러므로 내가 스스로 거두어들이고 티끌과 재 가운데에서 회개하나이다

욥기에서 기록된 이야기에서 욥이 고통 중에 세 친구(당시 현자로 여겨지는 사람들)들의 대화가 주로

이루어지는데 그 부분에서 논쟁 속에서 욥은 모두 반박하면서 자신의 죄 없음을 강변한다. 

그들과의 대화에서는 완강했던 욥이 하나님과 대면하고 나서 스스로 자복하는 모습을 보인다. 

상황적으로 보면 모순적이지만 그렇게 때문에 완전한 회개가 이루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욥이 더욱 하나님께 완전히 순종하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부분은 처음 접하는 기독교인 입장에서는 무척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야기 중에 하나이다. 

수십 년을 교회 다니면서 욥기를 읽으면서도 묵상하면서도 완전히 이해 못 하는 것처럼

이해보다 순종의 단계로 접어들만한 믿음의 성장이 필요로 하기 때문일 것이다. 


과거 잘못에 대해서 몇 달 동안 회개한다고 자기반성을 한다고 시간을 보내고 

마음에 쌓였던 묵직함을 씻기듯 내려 보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통탄할 일들을 자복하지 못하고

스스로 합리화 변명으로 방어하고 있었음을 인지하고도 회피하려고 했는지 모른다. 

교만하고 자만했던 자신을 버리고 새로운 환경에서 낮은 자세로 초심으로 열심히 살아간다면서도

과거 찰나의 영광을 돌아보는 부끄러움은 내 몫인가 싶다.

나이가 들수록 과거의 이야기를 많이 소환한다고 하던데 그것이 지혜로움일 수도 있겠으나

대부분은 미래발전적인 지향보다는 현실 변명을 위한 과거 안주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겠는가

마음이 정결하지 못하면 자세가 무너지고 기분이 태도가 되어버리고 

오늘을 망치게 되는 큰 원인이 되는 것을 느낀다. 

물론 완벽한 사람이 될 수는 없겠지만 자책감에 매몰되지 않으면서도 

중도의 선을 지켜서 인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말씀을 묵상하면서 따라서 사는 삶을

추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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