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퇴원, 엄마에게의 마지막 효도
엄마를 더는 병실에 둘 수 없었다.
무시당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만 있는 게 너무 괴로웠다.
무식하면 용감하다 했던가.
나는 결국 엄마를 퇴원시키기로 했다.
엄마가 나를 키웠을 때처럼,
나는 엄마를 정성껏 돌봐드렸다.
매일 목욕을 시켜드리고,
세끼를 단조롭지 않게 건강한 식단으로 챙겼다.
코로나로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동생네 가족, 아이들과도 함께했다.
엄마가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드리고,
엄마가 직접 들려주던 어린 시절의 추억도 곁에서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퇴원할 때 병원에서는 약 처방을 해주지 않았다.
코로나 때문에 다시 처방을 받는 일도 쉽지 않았다.
기력이 점점 쇠해져 가는 엄마를 보며, 나는 발만 동동 굴렀다.
결국 나는 2주 만에 무너지고,
다시 엄마를 병원에 보내드릴 수밖에 없었다.
세상에는 내가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걸 그때 다시 한번 절실히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