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이기에 이렇게 살아가고 있을까?

by 밤하늘 읽는 시간

우리는 살아가며 수없이 많은 질문을 마주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근원적인 질문 하나가 있다. 바로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이다. 이 질문은 자기소개서를 쓰기 위해 고민하는 종류의 것이 아니다. 출신 학교나 직업, 성격이나 취미 같은 정보들로는 닿을 수 없는, 훨씬 깊은 차원의 물음이다.


‘나’라는 존재는 왜 지금 여기에 있는 걸까? 나는 어디서 왔으며, 어떤 의미로 살아가고 있는 걸까? 그리고 언젠가 ‘나’라는 존재가 사라진다면, 그건 무엇을 남기게 될까? 이 질문은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어쩌면 삶을 살아가는 모든 이가 마음속 어딘가에서 한 번쯤은 꺼내보는 본능적인 물음일지 모른다. 그리고 이 질문은 자연스럽게 또 다른 물음으로 이어진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왜 살아야 할까?”


이 물음들 속에는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깊은 고민이 담겨 있다.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를 모른 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알 수는 없다. 그래서 이 질문은 단지 생각의 놀이가 아니라, 존재 자체를 마주하는 진지한 성찰의 문이다.


우리는 누구나 인간으로 태어났다. 그 말속에는 생물학적인 의미를 포함한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고, 생명의 흐름 안에 놓인 존재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감정을 느끼고, 관계를 맺으며, 의미를 찾고자 한다. 삶을 그저 생존의 연장선이 아니라, ‘어떻게 살아야 의미 있을까’를 고민하며 살아간다.


그렇기에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지금 여기에서의 삶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 내가 어떤 존재라고 느끼는지에 따라, 내가 선택하는 길도 달라진다. 만약 내가 스스로를 작고 무력한 존재라고 여긴다면, 세상을 대하는 태도도 그만큼 위축될 것이다. 반대로 내가 연결된 존재이고, 의미 있는 존재라고 느낀다면, 나의 삶은 훨씬 더 따뜻하고 단단해질 것이다.


중요한 건, 이 질문에 단번에 명확한 정답을 내리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이 질문을 품고, 흔들리면서도 멈추지 않고 삶을 바라보는 태도가 필요하다. 스스로를 끊임없이 돌아보는 사람만이, 조금 더 깊고 단단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은 그렇게 우리를 조금씩 더 성장하게 만든다. 그러니 가끔은 멈춰 서서, 조용히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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