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갈 수 없습니다
정보성 글보다는 단출한 개인 여행기를 쓰고 싶었으나 한 번쯤은 정리하면 좋을 것 같아서 써보기
일단 이 글을 읽는 분이 한국인이라는 가정 하에,
그린란드는 덴마크령으로 덴마크 비자가 필요한데, 한국 여권으로는 관광객 신분 무비자이다!
90일 이내로 체류가 가능한데 수시로 바뀔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떠나기 전에 꼭 체크 필수!
그리고 이제 진짜 그린란드 어떻게 가나요
* 배 (라고 쓰고 거의 없다고 한다)
캐나다, 스발바르제도, 아이슬란드에서 각각 출발해 그린란드를 훑는 유람선 루트가 있지만 이마저도 대부분 여름에만 가능한 상황. 이 외에 그린란드로 직접 통하는 노선은 없다. 여름에는 해안 도시들을 잇는 배들이 있다.
* 비행기
그린란드로 운항하는 항공사는 총 3곳. 에어 그린란드(Air Greenland), 에어 아이슬란드(Air Iceland), 노드 란드 에어(Nordland air)이다.
유럽 대륙인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출발하는 항공사는 에어 그린란드가 유일하다. 광동체 (2개의 통로를 가진 비행기-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 비행기 크기)가 사용되는데 이때 그린란드에서 유일하게 광동체를 커버할 수 있는 Kangerlussuaq 국제공항에 먼저 도착한다. 다른 주요 도시로 갈 때 무조건 이곳을 경유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어쩔 수 없는 것. 다른 도시로 이동할 때는 프로펠러 비행기를 사용한다.
에어 아이슬란드와 노드 란드 에어는 아이슬란드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아이슬란드 여행과 같이 준비 중인 분들께 추천드리는 루트이다. 대부분의 그린란드 공항들이 굉장히 작기 때문에 프로펠러 비행기를 이용해 그린란드에 도착하는 두 항공사는 그린란드 주요 도시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이슬란드도 워낙 멋진 곳이기에 함께 즐기면 얼마나 좋았을까 했지만 비행기 값만으로도 빠듯한 경비에 덴마크에서 출발하는 에어 그린란드를 선택했다.
하지만 여기서 또 문제는 한국에서 덴마크로 가는 직항이 없기에 다른 유럽 도시를 통해 들어가야 한다는 것. 사실 여행 계획했을 때는 오로지 목표는 그린란드였기 때문에 아무 생각도 없었지만 이렇게 글로 쓰니 가고 싶던 사람들도 안 가고 싶어 지겠다. 하지만 이 모든 번거로움을 능가하는 새로운 자연들이 펼쳐지기에 힘내시길 바란다...
* 그 외 개인적인 항공사 이용 팁
덴마크를 가기 위한 유럽행 비행기의 경우 에어프랑스 특가로 한국-파리 경유-코펜하겐 왕복 티켓을 80만 원에 구매했다.
(이건 다 아는 팁일 텐데 항공사들이 간혹 특가 여행지! 이러면서 생각보다 좋은 광고성 메일을 보내줄 때가 있어서 웬만하면 항공사들 가입 시 광고성 메일 수신을 체크해놓는다. 은근히 괜찮은 가격대를 볼 수 있는데 40만 원대 인천-암스테르담 경유-오슬로 왕복 티켓을 구매한 적도 있다. 지금은 가능할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에어프랑스 기체가 아닌 대한항공 코드셰어를 이용했다. 에어프랑스는 대한항공과 코드셰어 중인데 코드셰어 이용자들을 위한 자리가 일정 부분 할당되는지 평소라면 없었을 요람 좌석을 무리 없이 선택해 그것도 a380으로 정말 편하게 다녀왔다. 한국 올 때는 비빔밥 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