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명의 관계, 그 이상을 가지려는 욕구

던바의 수

by TK

아침에 커피를 마시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 내가 맺고 있는 모든 연결을 150명으로 제한한다면, 어떤 관계들이 남을까?”


150이라는 숫자는 ‘던바의 수’로 알려져 있다. 인간의 두뇌가 친밀하게 유지할 수 있는 관계의 한계치. 그 이상은 얼굴만 아는 존재가 되거나, 피로로 변한다고 한다.


요즘 SNS를 켜면 하루에도 수십 명의 생각, 감정, 일상을 본다. 누군가는 이게 ‘연결의 증거’라 말하지만, 나는 가끔 그 반대로 느낀다. 끝없는 연결 속에서 오히려 ‘관계의 피로’가 쌓이는 기분.


도시의 삶도 마찬가지다. 계절의 흐름보다 회의의 일정이 더 중요해진 곳. 농부들은 계절의 순환 속에서 ‘멈춤’을 배웠지만, 도시의 우리는 멈추는 법을 잊었다. 무언가를 만들어내야만 존재를 증명할 수 있다고 믿는 사회에서 ‘쉬어가는 용기’는 사치처럼 느껴진다.


그렇다면 질문을 바꿔보자.
150명 이상의 관계, 계속 만들어내야만 하는 성과와 목표, 이 모든 것들이 정말 우리를 풍요롭게 만드는 걸까?


어쩌면 우리는 더 많이 연결되려 애쓰는 대신, 더 깊이 연결되는 법을 다시 배워야 하는지 모른다.


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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